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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빨다 신발을 빨다 2009. 8. 29일 <p. m. 8시에 받은 계시> 신발을 씻는다. 물로 신발을 씻는다. 교회 복도에 있는 신발을 깨끗이 씻는다. 수도 호수를 가지고 와서 교회 복도에 있는 신발들을 깨끗이 씻는다. 교회 성도들이 복도에 벗어놓은 신발들을 깨끗이 씻는다. 먼저 슬리퍼부터 씻기 시작한다. 성도들이..
붉은 별들 붉은 별들 2009. 8. 29일 <p. m. 3시에 받은 계시> 새빨간 별들이 가득히 박혀있다. 하늘의 별들이 새빨갛게 생겼다. 빨간 색이다. 아주 빨강색이다. 빨강색을 억수로 토해내는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초롱초롱 새빨간 색을 억수로 토해낸다. 새빨간 별들이 마치 불에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밥 없는 식탁 밥 없는 식탁 2009. 8. 28일 <a. m. 6시에 받은 계시> 방바닥에 조리기구가 하나 놓여있다. 기구가 꾀 크게 생겼다. 일반 음식점에서나 사용하는 그런 기구다.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기구는 아니다. 조리기구의 생김새를 보니 직 사각형으로 생겼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0cm× 30cm ×30cm 정도 되는 것..
깁밥 김 밥 2009. 8. 27일 <a. m. 9시에 받은 계시> 빈 접시에, 달랑 단무지 하나, 너무 빈한한 식사 메뉴다. 방문에 붙어있는 바깥 마루에, 지금 막 식사를 마친 빈 접시가 하나 놓여 있다. 보니 김밥을 담았던 접시다. 김밥 한 줄을 담았던 접시다. 달랑 김밥 한 줄을 담았던 접시인데, 이미 김밥은 다 먹고 식..
부서진 날개 부서진 날개 2009. 8. 24일 <p. m 10시에 받은 계시> 독수리가 날갯짓을 한다. 어미 독수리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한다. 넓은 들판 한 중앙에 국기봉 하나가 높이 솟아 있는데, 독수리 한 마리가 그 국기봉위에 날아 앉기 위해서 날갯짓을 한다. 국기봉이 꾀 높다. 국기봉 꼭대기가 까마득히 구름에 닿을 만..
김치 김 치 2009. 8. 22일 <p. m. 4시에 받은 계시> 김치하고 밥을 먹는다. 땅바닥에 차려진 밥상에서 김치하고 밥을 먹는다. 부서진 밥상을 땅바닥에다 깔아놓고, 그 위에 음식을 차려놓았다. 차려진 밥상에 반찬이 별로다. 오늘은 밥상에 반찬이 빈한하다. 차려진 밥상이라는 것이, 오른쪽에 먹다 남은 찬밥..
김치찌개 2 김치찌개 2 2009. 8. 21일 <a. m. 0시에 받은 계시> 윽! 피다! 피다! 김치찌개 국물이 아니고 피다! 찌푸릴 대로 잔뜩 찌푸려진 얼굴이 펼쳐지지를 않는다. 휴대용 가스렌지 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피가, 아무리 보아도 김치찌개 국물은 아니다. 김치찌개 국물이 아무리 많이 넘쳤다고 해도, 이렇게 시뻘겋..
배추찌개2 배추 찌개 2 2009. 8. 20일 <a. m. 1시에 받은 계시> 생 배추를 씻어 담은 냄비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찌개를 끓이기 위해서다. 배추는 이만하면 잘 씻어졌다. 이제 양념만 치면 된다. 배추를 씻어 담은 냄비 속에, 된장을 한 스푼 듬뿍 퍼 넣고, 그담엔 소고기 다시다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