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없는 식탁
2009. 8. 28일
<a. m. 6시에 받은 계시>
방바닥에 조리기구가 하나 놓여있다.
기구가 꾀 크게 생겼다. 일반 음식점에서나 사용하는 그런 기구다.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기구는 아니다.
조리기구의
생김새를 보니 직 사각형으로 생겼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0cm× 30cm ×30cm 정도 되는 것 같다. 식당에서나 쓰는 스텐으로 된 기구다. 대략 10L 정도는 들어갈 것 같다.
일반 가정집 주방기구치고 아주 큰 조리기구다. 이렇게 큰 조리기구에 이미 조리가 된 찌개가 하나 가득 담겨있다.
담겨있는 찌개를 보니,
배추찌개처럼 생겼다. 생 배추를 적당하게 썰어서 잘 씻어 넣은 다음, 거기에다 양파를 썰어 넣고, 그리고 그 위에다 다시다, 콩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려서 끓인 찌개다.
찌개가
좀 빈한하게 생겼다. 배추와 양파를 재료로 한 찌개라면, 여기에 고춧가루를 듬뿍 치고, 또 곁들여서 실파 조금, 대파조금, 양송이버섯, 감자, 그리고 마늘, 김 가루,
생강,
대추, 멸치, 계란, 쏘시지, 돼지고기, 새우젓 등등 갖가지 양념을 듬뿍 넣고, 거기에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적당하게 뿌린 다음, 각종 조미료를 적당하게 넣어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찌개를 끓여내게 마련이다.
그런데,
일반 식당에서나 사용할만한 이렇게 큰 조리기구안에 들어있는 찌개를 보니, 생 배추 씻은 것에다 양파를 조금 썰어 넣고, 거기에다 다시다, 콩기름 몇 방울, 이게 다다.
이게 다다.
한마디로 말해서 형편없는 찌개다. 고춧가루 하나 제대로 넣지를 않아서, 찌개가 허옇게 생겼다. 병원에 입원한 수술환자들이나 먹는 음식처럼 허옇게 생겼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참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이,
이 형편없는 찌개를 그 큰 조리기구에 하나 가득 끓여 놓고, 이 큰 조리기구, 그러니까 10L 는 족히 들어가는 이렇게 큰 조리기구에, 형편없는 찌개를 하나 가득 끓여놓고,
그리고
그리고 와, 참, 땅바닥에 놓여있는 이 조리기구 앞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데, 이 큰 조리 기구를 앞에 놓고 식사를 하는데, 식사를 하는데, 그런데, 그 식사를 하는 모습이,
와,
정말 이해가 안 가게도,
밥도 없이, 밥도 없이, 밥도 없이 그냥 달랑 조리기구 하나만 놓고, 그 찌개 하나만 놓고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찌개 하나만 앞에 달랑 놓고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찌개 하나만 놓고 식사를 한다. 다시 말해서 찌개만 퍼 먹는다.
찌개만 퍼 먹는다.
병원의 수술 환자나 먹기에 적당한, 달큰하고 니글니글한 찌개를 조리기구 하나 가득 끓여놓고, 그 찌개만 퍼 먹는다. 조리기구에 하나 가득 담긴 찌개를 조금 한쪽으로 밀어놓고,
앞쪽으로 조금씩 꺼내가면서 식사를 한다. 배추와 양파가 적당히 섞인 허연 찌개를 앞에 놓고, 그냥 그 찌개만 퍼 먹는다.
밥상도
차리지 않고, 반찬도 없이, 밥도, 그리고 스푼도 젓가락도 없이, 그냥 조리할 때 사용하는 스텐주걱, 그것 하나 달랑 들고, 그 주걱으로 찌개를 퍼 먹는다.
달치근하고
느키한 찌개하나만 달랑 놓고 퍼 먹는다. 저절로 비위가 상할 것 같다.
찌개만 놓고 식사를 하다니!, 달랑 찌개하나만 놓고 식사를 하고 있다니!,
무슨 뜻일까?
밥도 없는 식사인 것을 보면, 이번 우주항공 사업은 결코 성취될 수 없는 사업이라는 뜻인 것 같다.
이미 밝힌 대로
금년 10월 17일경에는 남북한 전쟁이 예언되어있다(+-0일). 이 남북한 전쟁과 함께 미국· 중국 전쟁이 이어지고, 이어서 몇 년 동안 몇 차례의 세계전쟁을 치루면서
2012년에는 종말 심판을 받게 된다.
이제
우주선을 띄울 시간이 없다. 인공위성이 뜨는 대신, 꽝! 꽝! 미사일이 뜨고, 중장거리포가 뜨고, 재래식 및 최신형 화기들이 불을 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