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379) 썸네일형 리스트형 골짜기 마다 돋우어지며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2009. 7. 18일 <아침 7시에 받은 환상> 골짜기의 물이 좔좔 세차게 흐른다. 아주 세차게 흐른다. 장마 끝이라 그럴까? 되게 빠르게 흐른다. 이 골짜기의 물이 원래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 물이 아닌데, 아마도 장마 끝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 콸콸 흐른다. 졸 졸 .. 미숫가루 2 미수가루 2 2009. 7. 16일 <새벽 1시경에 보여주신 환상> 바스락,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미숫가루봉지를 살짝 집어넣고 간다. 우윳병 곁에 있는 빈 병에다 미숫가루봉지를 텀벙! 집어넣고 간다. 평상시 미숫가루를 담아놓는 빈병에다, 미숫가루봉지를 푹! 집어넣고는 바람처럼 살짝 사라져 버린다. 살.. 하얀 빛 하얀 빛 2009. 7. 14일 “반짝반짝! 반~짝!” 무언가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온 땅이 갑자기 하얀 빛으로 가득 채워져 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하얀 광채로, 가득 채워진다. 마치 하얀 광채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 순간적으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광채가 반짝반짝! 하고 서.. 딸기 딸 기 2009. 7. 11일 “히야~! 기가 막히게 맛있게 생긴 딸기다. 이렇게 맛있게 생긴 딸기는 처음 본다. 이게 딸기야? 오디야? 아니면 토마토, 앵두, 살구, 자두야?” 히야! 기가 막히게 맛있게 생겼다. 새빨간 것이 기가 막히게 맛있게 생겼다. 또 익기도 잘 익었다. 딱 맞게 익었다. 지금 당장 따 먹기에 딱 .. 미숫가루 미숫가루 2009. 7. 10일 하얀 전지분유가 들어있는 병에다, 노란 미숫가루를 쏟아 부어 놓는다. 누군가가 얼굴을 숨긴 체 몸을 잘 드러내질 않고, 가만히 미숫가루를 쏟아 부어 놓는다. 2L짜리 유리병에 하얀 전지분유가 2/3정도 들어있는데, 그 병에다 가만히 미숫가루를 쏟아 부어 놓는다. 바로 곁에 미숫.. 조선 낫 튼튼한 조선낫 2009. 7. 10일 시꺼멓게 생긴 것이 눈앞에 성큼 나타나자, 가슴이 서늘해진다. 눈에 힘이 확 솟아나는 것이, 갑자기 맥박이 빨라진다. 가슴이 쾅쾅 뛴다. 무슨 놈의 낫이 그렇게 흉측하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무슨 놈의 낫이 그렇게 시꺼멓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낫의 자루는 나무로 .. 김치 10 김치 10 2009. 7. 8일 뚜껑을 열려고 통을 잡는 순간이다. “아! 김칫통이 뜨끈뜨끈하다. 쯧쯧! 실수, 이럴 것이라고 예측을 하면서도 설마하고 윗목에 하루 종일 놓아둔 것이 실수다. 쯧쯧!, 아무래도 갔을 것 같다. 어쩐다! 혹시 곰팡이라도 하얗게 끼어버렸으면 큰일인데,”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뚜껑.. 수돗물 수돗물 2009. 7. 8일 노란 소변 같은 것이 찔찔 흘러내린다. 노랗고 붉은 소변 같다. 아픈 사람의 소변 같다. 마치 금식 3일째 억지로 나오는 시뻘건 소변 같다. “윽! 왜 너는 붉은 소변 같은 것을 흘러내리니, 야!, 수돗물이라는 것이 꼭지를 틀자마자 쏴~ 하면서 맑은 물을 팍!~ 쏟아내야지, 왜 시뻘건 소.. 이전 1 ··· 1788 1789 1790 1791 1792 1793 1794 ··· 17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