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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 치 2009. 6. 23일 김칫통을 물로 깨끗이 씻는다. 배추김치를 하나 가득 담가 넣은, 스텐으로 된 김칫통을 물로 깨끗이 씻는다. 배추를 3~4포기나 담가 넣은 김칫통이다 보니 꾀 묵직하다. 하나 가득 김치가 담긴 김칫통 뚜껑부분을 물로 싹싹 씻는다. 통의 겉 부분은 이미 깨끗이 씻겨졌기 때문에 이제는..
마른 피 마른 피 2009. 6. 20일 음료수를 컵에 따랐을 때다. 음료수 병에서 물을 한 컵 따랐을 때다. 평상시 습관대로 아무생각 없이, 오른손으로 음료수 병을 잡고 물을 한 컵 따랐을 때다. 포도주가 왈칵! 쏟아져 나온다. “아니! 음료수를 따랐는데 왜 포도주가 쏟아져 나올까?” 그런데! “윽! 포도주는 포도주..
녹슨 낫 녹슨 낫 3자루 2009. 6. 20일 녹슨 낫이 나타난다. 시꺼멓게 녹슨 낫 3자루가 나타난다. 뒷동산 언덕위에 녹슨 낫 3자루가 놓여있는데, 낫들이 모두 한곳에 차곡차곡 포개어진 체 나타난다. 보니 시꺼멓게 녹이 잔뜩 슨 낫들이다. 자세히 보니 그렇게 많이 사용한 낫들은 아니다. 낡은 낫들은 아니다. 어떻..
깨어진 항아리 깨어진 항아리 2009. 6. 19일 항아리 하나가 박살이 나 버렸다. 큼직한 항아리 하나가 완전히 산산 조각이 나버렸다. 깨어진 조각의 규모로 보아 좀 큰 항아리이다. 보통 우리 장독대에, 된장이나 간장을 담가놓을 때 사용하는 그런 항아리이다 대략 크기가 직경 70~80cm, 높이가 허리높이 정도 오는 항아리..
잿빛 휘장 잿빛 휘장 2009. 6. 16일 아이들 3이 나란히 달려 나온다. 아이들 3이 나란히 달려 나오는데, 커다란 휘장을 끌고 종종걸음으로 달려 나온다. 5~6살 정도 먹은 여자 어린아이들 3이서, 노래를 싱싱 부르며 휘장을 끌고 나오는데, 세상의 중앙에까지 끌고 와서는 앞으로 더 낳아가지를 않고, 그 자리에 멈추어..
황충이 황충이 2009. 6. 14일 황충이가 나타난다. 커다란 황충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황충이가 한 마리 나타나는데, 보니 황충이 전체의 모습이 잘 보이지를 않고, 가슴과 배, 그리고 다리부분만 뚜렷하게 보인다. 황충이의 크기는, 대략 커다란 황소만 하게 생겼는데, 색깔이 좀 갈색을 많..
소나무 소나무 2009. 6. 12일 소나무가 땀을 흘린다. 뒷동산에 있는 소나무가 땀을 흘린다. 뒷동산에 있는 소나무에 땀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다. 크기가 대략 보통사람의 키로 3~4길 정도 되는 나무다. 소나무가 통째로 땀에 흠뻑 젖어있다. 아주 흠뻑 젖었다. 물에다 통째로 푹 담갔다가 꺼내놓은 것 같다. 나뭇..
젊은 스타 젊은 스타 2009. 6. 10일 평양 어디쯤이다. 50대 후반인 듯한 중년남자 하나가, 단두대에 처형되기 직전이다. 청치 범이다. 이제까지 전국을 잡아 휘두르던 정치인이다. 이제까지 전국을 손아래 넣고 마음대로 권세를 휘두르던 사람이다. 그런데 갑자기 판도가 확 변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정치범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