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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시작 추수 시작 2009. 9. 18일 <p. m 11시에 받은 계시> 벼를 벤다. 낫으로 벼를 벤다. 논에서 농부들이 낫으로 벼를 벤다. 농부들 4~5명이 죽 둘러서서 낫으로 벼를 벤다. 시꺼먼 작업복을 입고 허리를 잔뜩 굽힌 체, 낫으로 벼를 베는 농부 아저씨의 몸 놀림이 아주 능수능란하다. 워낙 수십 년 동안 해 온 일..
감나무 감나무 2009. 9. 17일 <p. m. 8시에 받은 계시> 와! 감이다. 기가 막히게 잘 익은 감이다. 아주 적당하게 익은 감이다. 또 열리기도 많이 열렸다. 감나무 꼭대기에서부터 그 아래로 5~6길 정도 내려오면서 새빨간 감이 다닥다닥하게 열려있다. 찢어지게 많이 열렸다. 붉고, 푸르고, 노랗게 익어가는 감들이..
작전 중 작전 중 2009. 9. 15일 <p. m. 8시에 받은 계시> 군 작전중이다. 군인들이 행군을 한다. 전방 휴전선 부근에서 군인들이 행군을 한다. 군인들이 비포장 군사 도로에서 완전군장을 갖춘 체 행군을 하고 있다. 아직은 날씨가 꾀 덥기 때문에, 행군을 하고 있는 병사들의 얼굴에 땀이 함빡 맺혀있다. 내려 쪼..
호박 찌갯감 호박 찌갯감 2009. 9. 12일 <a. m. 9시에 받은 계시> 찌갯거리 애호박이 나타난다. 찌갯감으로 적당한 호박 한 덩이가 나타난다. 찌개를 끓여먹기에 딱 알맞은 새파란 애호박이다. 대략 어른들의 주먹보다 조금 큰 것인데, 한 끼 찌개를 끓여 먹기에 적당하게 생긴 것이다. 새파라면서도 말랑말랑하게 ..
이불을 빨다 이불을 빨다 2009. 9. 10일 <p. m. 9시에 받은 계시> 이불을 빤다. 수돗가에서 이불을 빤다. 기도할 때 뒤집어쓰는 침낭처럼 만든 이불이다. 이불을 길게 한번 접어가지고 가장자리를 기역자 모양으로 꿰매어서 만든 침낭이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닭털침낭처럼 만든 이불인데, 밤에 추울 때 이 침낭 속..
검은 낫 검은 낫 2009. 9. 9일 <a. m. 9시에 받은 계시> 검은 낫 10여자루가 나타난다. 낫의 날이 검게 생겼다. 낫의 날이 전부 검은 색이다. 앞뒤 모두 시꺼멓게 생겼다. 풀무불 속에서 막 꺼집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시뻘건 풀무불속에 집어넣었던 쇳덩이를 찬물에 푹! 담근 뒤에 꺼집어내어 보면, 쇳덩이가 시..
악어 떼 악어 떼 2009. 9. 7일 <a. m. 4시에 받은 계시> 악어 떼가 불을 뿜는다. 휴전선 근처에서 악어 떼들이 허공을 향해 불을 뿜는다. 휴전선 북쪽 지역에서 불을 뿜는데, 사람처럼 똑바로 서서 허공을 향해 불을 뿜는다. 녀석들 불을 뿜는 모습이 대단하다. 아무런 감각도 없는 녀석들이, 그냥 무턱대고 불을 ..
고추잠자리 1. 고추잠자리 2009. 9. 5일 <a. m. 9시에 받은 계시>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APT 벽에 잔뜩 달라붙어 있다. 땅에서부터 2~3m 지점에 거꾸로 딱 달라붙은 체, 벌벌 떨고 있다. 거꾸로 메어 달린 체 왕눈을 부릅뜨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폼이, 보통으로 겁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잠자리가 어찌나 겁을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