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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고추잠자리

 

 

 

 

                             1. 고추잠자리

                                                                                2009. 9. 5일

                                                                  <a. m. 9시에 받은 계시>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APT 벽에 잔뜩 달라붙어 있다.

   땅에서부터 2~3m 지점에 거꾸로 딱 달라붙은 체, 벌벌 떨고 있다.

   거꾸로

   메어 달린 체 왕눈을 부릅뜨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폼이, 보통으로 겁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잠자리가 어찌나 겁을 먹고 있는지, 잠자리의 온 신경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피가

   거꾸로 흐르고, 몸의 신진대사가 거꾸로 흐르다보니, 잠자리가 중심을 잡지 못한다. 하늘과 땅이 빙그르 돈다. 당장 APT와 함께 하늘이 통재로 무너져 내릴 태세다.

   하늘이

   휘청 휘청한다. 하늘의 구름들이 흔들흔들 뒤흔들리면서 그대로 고추잠자리를 향해 와르르 무너져 내릴 태세다. 땅에 있는 블랙홀을 향해 빨려 내려오듯,

   희뿌연

   하늘이 당장에 땅으로 무너져 내리기 직전이다. 땅과 하늘이 통재로 휘청거린다.

   잠자리가

   그 큰 왕눈을 부릅뜨고 휘청거리는 하늘을 의식한 듯, 안간힘을 다해 벽에 착 달라붙어 보지만, 어림도 없다. 이미 무너져 내리는 하늘을 당해내지는 못한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APT가 무너져 내리고, 시멘트 부스러기들과 함께 철근골절들이 썩은 나무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흔들흔들,

   빙글빙글, 휘청 휘청, 잠자리가 중심을 잡지 못한다. 중심을 잃고 무너져 내리는 하늘과 함께 땅으로 꾸겨 박히기 직전이다.

 

   무슨 뜻일까?

   이 땅이 전쟁으로 곧 멸망한다는 뜻인 것 같다.

 

 

 

 

 

 

 

                       2. 청개구리

 

 

   청개구리 한 마리가 허공에 메어달려 있다.

   파란 청개구리 한 마리가 허공에 거꾸로 달라붙어 있다. 그냥 허공에 달라붙어 있다.

허연

   뱃가죽을 드러낸 체, 그냥 허공에 메여 달려있다.

   땅에서부터

   대략 2~3m 지점에 거꾸로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보통으로 위태위태해 보이지가 않는다.

   청개구리가 허공에 메어 달리다보니 중심을 잡지 못한다. 뱃가죽을 허옇게 드러내며 다리에 있는 힘을 다 주어보지만 어림도 없다. 허공에 거꾸로 잔뜩 메어 달린 체,

   그

   큰 왕눈을 부릅뜨기만 할뿐, 대책을 찾지 못한다. 허공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청개구리가, 보통으로 공포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왕눈을

   부릅뜨고 잔뜩 공포에 잡혀 있는 모습이, 보통으로 불안해 보이지가 않는다.

   어! 어! 하고 중심을 잡아보려 안간힘을 다 써보지만 어림도 없다.

   이미

   하늘이 절반이나 낮아 졌다. 희뿌연 뭉게구름들이 이쪽저쪽으로 기우뚱거리며, 허공에 메어 달린 청개구리를 에워싸기 시작한다. 하늘을 가득 메운 희뿌연 구름들이 몽땅 다 쏟아져 내려오기 직전이다.

   희뿌연

   구름과 함께 땅과 하늘이 빙글빙글 돌다보니, 청개구리가 어떻게 정신을 차릴 겨를이 없다. 어! 어!, 급히 앞발과 뒷발을 포닥여 보지만 어림도 없다.

   이미

   무너져 내리는 하늘을 막아내지는 못한다. 땅에 있는 블랙홀을 향해 무섭게 쏟아져 내리는 희뿌연 하늘을 막아 내지는 못한다.

 

   무슨 뜻일까?

   전쟁으로 이 땅이 멸망하기 직전이란 뜻인 것 같다.

 

 

 

 

 

 

 

 

 

                          3. 다 썩었다.

 

 

   교회 사택 마당이다.

  “다 썩었다. 다 썩었어!”

   라고

   외치면서, 지팡이 끝으로 잔디를 푹 찌르자, 지팡이 끝이 잔디밭 속으로 20~30cm나 푹 파이면서, 주변의 잔디밭이 몽땅 망가져 버리고 만다.

   주변의

   땅이 홀라당 뒤집히면서, 땅위의 풀들이 하얗게 말라죽어 버리고 만다.

   이번에는

   바로 곁에 있는 클로버 풀밭을 푹 찌른다. 지팡이 끝으로 클로버 풀밭을 푹 찔러본다.

  “다 썩었다. 다 썩었어!”

   외치면서

   지팡이 끝으로 클로버 풀밭을 푹 찌르자, 역시 20~30cm 가 푹 파이면서 풀밭이 몽땅 망가지고 만다. 순간적으로 땅이 홀라당 뒤집히면서, 클로버 풀밭이 하얗게 말라 비틀어 지고 만다.

 

   무슨 뜻일까?

   다 썩은 이 땅을, 전쟁으로 황폐화시키기 직전이란 뜻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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