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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파괴(2) 계약 파괴(2) 2010. 7. 28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꽝, 꽝, 꽝!” “하얀 속살을 파고들어가니까 점점 쉬워진다. 속살이 아주 예쁘게 생겼다. 꽝, 꽝! 도끼가 잘 먹히니까 손에 힘이 덜 든다. 그리고 나무의 하얀 속살이 팍팍 찍혀 들어가는 것이 아주 재미가 있다. 더욱 힘을 주어서 꽝 꽝 찍어 넘기..
하루 하루 2010. 7. 27일 <오후 10시에 받은 계시> “칼이 딸려오는 거야?” “왜 칼이 딸려오는 걸까, 이상하네, 그릇에 자석이 달린 것도 아닌데, 왜 그릇을 들쳐 올리는데 식칼이 딸려 올라올까, 그것도 생김새가 사람을 눕혀놓고 심장을 팍! 찔러서, 끈적끈적한 피가 푹푹 솟아오르게 하기에 적합한 칼이..
죽은 용 죽은 용 2010. 7. 26일 <밤 10시에 받은 계시> “ ? ? ? ” “ ? ^^ ? ! ” “너 이 녀석!, 죽은 녀석이 왜 여기에 나타나가지고 그러니!” “야, 이 녀석아, 죽은 몸이면 죽은 영들이 가는 곳이 따로 있잖니, 왜 저승 이라는 곳이 있잖니, 그런데 뭐 철천지 원수진 것을 잊지 못해서, 하필이면 이렇게 날카로..
하얀 라이트 하얀 라이트 2010. 7. 24일 <밤 10시에 받은 계시> 반짝 반짝!, 광채를 태우며 껍질을 벗는다. 까마득하게 높은 상공에서, 이상한 라이트가 반짝 반짝 빛을 토하며 껍질을 벗어재낀다. 비행기는 아니다. 비행기가 까마득한 고도에서 햇빛에 반사되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절대다. 비행기는 아..
개구리(2) 개구리(2) 2010. 7. 23일 <오후 10시에 받은 계시> “아, 깜짝이야!” “그런데 야, 녀석아, 무어가 그렇게 급해서, 팔딱 팔딱! 정신없이 튀어나오는 거니!” “뭐니, 뭔데 개구리답지 않게 그렇게 급하게 튀어나오니!” 녀석 보통 때의 개구리답지가 않다. 크기는 보통 어미개구리치고 좀 큰 놈이기는 ..
앞으로 1일 후에 앞으로 1일 후에 2010. 7. 22일 <밤 10시에 받은 계시> “계란을 깨트려 넣어야 되지 않을까!?” 왼손에 계란을 놓고 오른손에 들려있는 스푼으로 탁! 치자, 탈싹! 하고 깨트려 져버린다. 윽! 너무 세게 쳤다. 탈싹 깨트려지다니, 윽! 흰자위는 물론 노른자위까지 깨트려져 버리고 말았다. 윽! 이걸, 이걸 ..
삵 굉이 살쾡이 2010. 7. 22일 <새벽 5시에 받은 계시> “앗, 삵이다.” “살쾡이다.” 그런데, 이 망나니 녀석이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이 새벽부터 저렇게 급히 빨빨거리고 다니는 거야, 녀석, 되게 독하게 생겼다. 성질이 되게 못되게 생겼다. 웬만한 송아지만이나 하게 생긴 녀석이, 농장 한 복판 묘목 사이..
개구리 개구리 2010. 7. 21일 <밤 10시에 받은 계시> “팔딱 팔딱!” “개구리닷, 아니 두꺼 비다. 두꺼비, 두꺼비는 아니고 개구리인데, 아니 두꺼빈데, 두꺼비, 아니, 두꺼비개구리인데, 두꺼비형 개구리인데, 몸집의 크기로는 두꺼비를 닮았고, 길고 뾰족한 입술로 개골개골하고 울어대기에 적합기로는,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