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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공작원 특수 공작원 2010. 8. 8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알았어!, 맛있는 것 많이 꺼내줄게,” “항상 그렇게 애교만점 재롱 만점만 부리면, 맛있는 것을 얼마든지 꺼내주지!” “그런데 가만있어봐,” “너 왜 눈빛이 그러니, 아니, 이 녀석, 너 눈빛이 왜 그래! 그게 네 눈빛이 아니잖니!,” “이 녀석, ..
풀무 불 풀무 불 2010. 8. 7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화끈! 화끈!” 마치 풀무 불같다. 어마어마하게 타오른다. 시뻘겋게 달구어진 화덕이 어마어마한 화력을 뿜어내며 맹렬하게 타오른다. 시뻘겋게 달구어진 화덕 안에서, 바짝 마른 휴지들이 타다닥! 타다닥! 소리를 내며, 맹렬하게 타오른다. 마치 풀무..
말벌 말벌 2010. 8. 7일 <오전 12시에 받은 계시> “야, 이 녀석아, 넌 뭘 하느라고 땅속으로 머리를 처박고 꼼짝을 않니!” 녀석, 꼼짝을 않는다. 무언가 아예 뿌리를 뽑아먹는 모양인데, 벌이란 녀석이 공중에 날아다니지를 않고 왜 땅속으로 머리를 처박고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선쯤 되..
솔 바람 솔 바람 2010. 8. 6일 <아침 8시에 받은 계시> “아! 탄타, 탄다!, 됐다.” “라이터를 그어대지 않아도 되겠다, 바닥에 밑불이 있는 것을 가지고!,” 집개로 휴지들을 잘 헤집자, 어디선가 살짝 불어오는 바람에 바닥에 남아있던 밑불이 호르르! 불을 일구어낸다. 됐다. 됐다. 라이터를 그어대지 않아도..
그루터기 그루터기 2010. 8. 5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건장한 사이클 맨이 서울 어디쯤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사이클 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이클 맨이, 서울 어디쯤에서부터 남쪽 땅 끝을 향해 출발을 하는데, 힘이 넘쳐 보인다. 언뜻 보기에 나이는 벌써 60대 중반에 접어든 것 같지만, 일단 사이클 위에..
끓기 시작 끓기 시작 2010. 8. 5일 <새벽 6시에 받은 계시> “끓기 시작한다.” 냄비 가득히 안쳐진 찌개가 마침내 끓기 시작한다. 새까만 미역찌개가 냄비 안에서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아직 펄펄 끓지는 않아도 제법 끓는다. 하얀 찌개국물이 조금씩 솟아오르기 시작하고, 찌개국물을 따라 거뭇거뭇한 미역찌..
녹쓴 낫 2자루 녹슨 낫 2자루 2010. 8 . 4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검은 낫 두 자루가 눈앞에 나타나는데, 하나는 날이 위를 향하도록 눕혀져 있고, 하나는 낫의 날이 아래를 향하도록 세워져있으면서 서로 엉켜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상을 보여주시려면, 날이 새파랗게 선 새것을 보여주셔야지, 시꺼멓게 녹이..
정찰 비행기 정찰 비행기 2010. 8. 4일 <새벽 2시에 받은 계시> “ 앵!~ ” “무슨 놈의 정찰비행기가 땅을 통째로 잡아 흔들어놓고 가냐?”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기에 한국땅덩이가 통째로 들먹거릴 정도로, 요란한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거야!” 마치 전투기가 공격을 해 오는 것 같다. 전투기가 폭탄을 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