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2010. 8. 5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건장한 사이클 맨이 서울 어디쯤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사이클 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이클 맨이, 서울 어디쯤에서부터 남쪽 땅 끝을 향해 출발을 하는데, 힘이 넘쳐 보인다. 언뜻 보기에 나이는 벌써 60대 중반에 접어든 것 같지만, 일단 사이클 위에 올라앉자 어찌나 힘이 넘치는지, 20~30대 보다도 오히려 더 건강해 보인다.
자신이 넘치고, 기운이 넘치고, 온 몸의 근육이 제대로 발달한 사이클 맨이 출발을 하는데,
글쎄, 무언가 왕진을 가는 것 같은데!,
그루터기를 치료를 한다.
워낙 오래된 그루터기라서 이곳저곳 썩고 곪아터진 자리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한두 군데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루터기 전체가 통째로 썩어버리기 직전이다.
그런데 지금 건장한 치료사 두 사람이 약을 가지고 와서 치료를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재된 약봉지를 가지고 와서, 그루터기 사방에 잘 뿌려준다. 약이 알약이기 때문에 잘 부서지지를 않자, 젊은 치료사들이 작은 나무망치로 그루터기에 대고 톡톡 두들겨서 잘게 가루를 만들면서, 그루터기 사방에 골고루 잘 뿌려준다. 마치 심한 치통으로 온 몸이 욱신욱신 아픈 환자를 치료를 하듯이, 말끔하게 치료를 해낸다.
기어코 그루터기를 괴롭히던 모든 병균들이 말끔히 제거되고, 그루터기전체가 깨끗하게 치료가 된다.
이번 전쟁은 택한 백성을 치료하기위한 축복의 전쟁이다. 교회가 다 썩다 못해 이제 그루터기만 남은 데다, 이 그루터기마저 썩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쟁을 통해서 말끔하게 치료하기위한 은혜의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