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어진 아카시아 베어진 아카시아 2010. 7. 14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아카시아잖아?” “한참 자라는 것을 왜 잘라버렸을까?” 잘라버린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나무의 잎은 이미 절반이나 말라버렸지만, 원 가지는 아직도 파란기가 생생하게 남아있다. 보니 중간치 정도로 자란 나무다. 중간치정도로 자란 아.. 앞으로 10여일 후에(2) 앞으로 10여일 후에(2) 2010. 7. 13일 <오후 10시에 받은 계시> “에구머니나!,” “누가 계란을!” “방바닥에 내놓으면 깨어지는데, 누가 계란을 방바닥에다 내어놓았을까, 이렇게 방바닥에 내어놓으면 책상 앞에서 노트 정리를 할 때, 잘못하면 발에 걸려서 우지직! 하고 깨어질 염려가 있는데!,” “.. 앞으로 열훌 후에 앞으로 열흘 후에 2010. 7. 12일 <밤 10시에 받은 계시> 감나무를 손으로 잘 휘저어본다. 장대로 잘 비틀어 꺾기에, 가장 적당한 가지를 찾기 위해서다. 됐다. 이거다. 이 가지를 꺾으면 되겠다. 걸고리가 달린 장대 끝을, 급히 10여개가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가지에 바짝 들여다 댄다. 어제 상수리나무.. 상수리 열매 상수리 열매 2010. 7. 11일 <오후 10시에 받은 계시> “우두둑! 우두두둑!” “? ? ?” “아직 덜 익은 것이잖아!” “아직 익지도 않은 열매가 왜 벌써 떨어지는 거야!” 아니 이렇게 새파랗게 익지도 않은 열매들이 왜 한꺼번에 우두둑! 우두둑! 떨어지는 거야! 억? 또 떨어지잖아, 이러다가 생 열매로 .. 키 키 2010. 7. 11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윤이 반짝반짝 난다. 아주 새것이다. 지금 막 만들어가지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튼튼하고 예쁘게 생겼다. 기가 막히게 좋은 키를 벽에다 걸어놓았다. 지금 막 만들어가지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인데, 윤이 반짝반짝 나는 것이 보통으로.. 낫 두라루 낫 두 자루 2010. 7. 10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낫이잖아,” “무덤사이에 웬 낫이,” 무엇하려고 낫을 무덤에다 놓아두었을까, 무덤 사이에 놓여있는 낫이라, 무덤에 놓여있는 낫, 낫, 그런데, 윽! 언제 쓰던 건데 이렇게 시뻘겋게 녹이 쓸었을까, 잔뜩 피가 묻은 것처럼, 무덤에 잔디가 이렇게 새.. 계약 파괴 계약 파괴 2010. 7. 9일 <오후 10시에 받은 계시> 무릎에다대고 사정없이 확 잡아 꺾자, 막대기 두 개가 한꺼번에 우지직! 하고 꺾여버리고 만다. 보니 생나무다. 아직 잎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생나무다. 껍질부분에 파란물기가 살아있는 막대기 두 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우지직! 하고 꺾여버리고 만.. 검은 천사 검은 천사 2010. 7. 9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정확하게 서울 한 복판에 꽂힌다. 낫의 머리 부분이 북쪽을 향하도록 똑바로 땅에 꽂힌다. 평양 어디쯤이다. 평양 어디쯤에 검은 갑옷을 입은 천사가 손에 낫을 들고 나타난다. 힘이 어마어마하게 센 천사가 검은 갑옷을 입고, 손에 조선낫을 들고 나타.. 이전 1 ··· 1756 1757 1758 1759 1760 1761 1762 ··· 17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