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심기가 끝날 때 모심기가 끝날 때(4) 2012. 5. 20 <오후 8시에 받은 계시> 파릇파릇 땅 냄새를 잔뜩 맡았다. 생기가 넘친다. 며칠 전 트랙터로 모를 심을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노랗고, 야들야들하고, 연약하게 심겨질 때의 모가 아니다. 어느새 파릇파릇 땅 냄새를 맡고 잔뜩 뿌리를 내렸다. 이제 제법 생기가 돈다. 또.. 마술사 마술사 2010. 5. 19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인삼은 아니다. 우선 색깔부터가 인삼과는 다르다. 우선 색깔부터가 불그스름한 것이 그까짓 인삼 같은 것은 열배를 준대도 쳐다보지도 않게 생겼다. 보약 중에서도 아주 귀한 보약이다. 겉보기야 인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약재의 성분이 어마어마.. 족제비 사냥 족제비 사냥 2010. 5. 19일 <오전 6시에 받은 계시> “히야!, 요게, 요게!,” “요게, 요게! 겁도 없이,” 모든 털을 앞으로 쭈뼛 세우고, 목을 움츠린 체 껑충, 껑충, 두 세 발자욱을 뛰기 전에 따라잡아 치운다. “요런 것쯤이야!,” 뭐 두 세 발자욱도 뛸 필요 없다. 사냥개가 앞으로 지나가는 족제비를 .. 때가 찼다 때가 찼다 2010. 5. 18일 <새벽 1시에 받은 계시> 좌우로 맹렬하게 흔들린다. 우측으로 10도 좌측으로 10도, 이렇게 좌우로 맹렬하게 흔들린다. 저울이 넘었다. 저울이 넘어서 침이 맨 꼭대기 정상의 0점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10도 왼쪽으로 10도 이렇게 이쪽저쪽으로 맹렬하게 흔들린다. 저울이 꽉 찼기.. 땅굴 땅굴 2010. 5. 16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수직으로 깊게 뚫렸는데 그 넓이가 그리 넓지는 않다. 대략 직경이 사람의 키로 한 키 정도 넓이는 된다. 그러니까, 직경 2m가 될까 말까다. 대략 사람의 한 키 정도넓이의 굴이 수직으로 깊이 뚫렸는데, 굴속이 캄캄하기 때문에 그 깊이는 알 수가 없다. 다.. 모심기가 끝날 때(3) 모심기가 끝날 때(3) 2010. 5. 13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또 그 논이다. 어저께 보던 산비탈에 있는 바로 그 논이다. 오늘은 논을 간다. 그런데 트랙터가 논을 가는 모습이 좀 특이하다. 여느 트랙터와는 전혀 다르다. 어떻게 된 것인지 이 트랙터는 다른 것들처럼 앞으로 나아가면서 좁은 폭으로 논.. 모심기가 끝날 때 모심기가 끝날 때 2010. 5. 11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파랗다. 온 들판이 파랗다. 산비탈 맨 위엣 논에서부터 그 아래로 쭉~내려가면서 저쪽 맨 아랫논뱀이 까지가 파랗다. 며칠 전에 심어놓은 벼들이 지금 막 땅 냄새를 맡고, 파릇파릇 제법 뿌리를 단단하게 내렸다. 그렇게 엉성하게 트랙터로 심.. 가지치기 가지치기 2010. 5. 9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높은 사다리를 세워놓고, 그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가지치기를 한다. 햇볕에 얼굴이 타지 않게 커다란 모자를 덮어쓰고, 높은 사다리위에 올라가서 가지치기를 한다. 사과나무 이쪽 편에 한 사람, 그리고 저쪽 편에 한사람, 이렇게 짝을 이루어서 이쪽.. 이전 1 ··· 1763 1764 1765 1766 1767 1768 1769 ··· 17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