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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찌개 미역찌개 2009. 12. 26일 <밤11시에 받은 계시> “물을 조금 더 부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하자, 조금만 더 붓자,” “그런데, 수돗물이 얼어붙었으면 큰일인데!”, “아니야, 얼진 않았을 거야, 물을 조금 틀어놓았으니까!,” 반은 걱정을 하면서 수돗물을 틀어보았다. 혹시 수도꼭지가 얼어 붓..
흰눈내릴 때 흰눈내릴 때 2009. 12. 5일 <오후 8시에 받은 계시> “쓱싹쓱싹, 쓱싹쓱싹! 쓱싹쓱싹, 쓱싹쓱싹! 잘 쓸어 진다. 당장에 바닥이 들어나 보인다. 당장에 바닥의 까만 흙이 들어나 보인다. 됐다 이정도면, 이정도만 쓸어놓으면 수돗가를 드나드는데는 별 고생 없겠다. 저쪽 뒷길이야 쓸 필요 없지 뭐, 됐어,..
중강아지 중강아지 2009. 12. 24일 <새벽 6시에 받은 계시> 쌩!~ 그래도 일단 뛰고 본다. 일단 푸다닥! 뛰고 본다. 목숨을 구한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여기서 목숨을 구한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다. 그렇지만 본능 상, 푸다닥! 하고 몸을 날릴 뿐이다. 죽을힘을 다해 달려보지만 어림도 없다...
사1:5~15 사1:15~5 2009. 12. 23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사1:15~5” 어? 사1:15~5라고? 이상하네, 사1:15~5가 뭐야, 왜 숫자표기를 반대로 해 놓았을까, 5~15라고 표기해야지, 왜 15~5라고 반대로 표기를 해 놓았을까, 참 이상하네, 왜 그렇게 보여 주실까, 그렇다면 5~15까지란 말씀인가, 아니면 15절에서부터 5절, 그러..
절반만 절반만 2009. 12. 22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신발을 반으로 줄인다. 나무로 만든 슬리퍼를 절반으로 줄인다. 나무가 너무나 낡아서 가장자리의 썩은 부분은 잘라내 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가장자리 부분의 썩은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야 별 문제가 없지만, 중간부터는 대못을 꽝꽝 두들겨 박아놓은 ..
황금 석류 황금석류 2009. 12. 21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어떻게 보면 석류 같고 어떻게 보면 오렌지 같고 또 어떻게 보면 탱자나무 같고, 글쎄, 열매의 크기를 보면 석류만 하게 생긴 것이, 탱자나무는 아니고, 그렇지만 나무에 가시가 그렇게 많이 달린 것을 보면 탱자나무처럼 생겼고, 그리고 나무열매가 노..
성난 곰 성난 곰 2009. 12. 18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악!~ 악~!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악~! 악! 사람 살려!, 항복, 항복, 항복이래도!” 막무가내다. 소용이 없다. 당장 뒤로 꽈당땅 자빠지기 직전이다. 아무리 뒷걸음질을 치며 소리를 질러보아도 조금도 공격을 늦추지를 않는다. “항복! 항복~! 항복..
거꾸로 세워놓은 낫 거꾸로 세워놓은 낫 2009. 12. 18일 <새벽 4시에 받은 계시> 눈앞에 거꾸로 세워져 있는 낫이 나타난다. 앉아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바로 눈앞에 거꾸로 세워져 있는 낫이 나타난다. 낫의 날 끝이 바로 내 몸쪽을 향하고 있는데 그 낫의 날이 아주 예리하게 마광 되어있다. 언뜻 보기에는 낫의 색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