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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흰눈내릴 때

 

 

 

 

                        흰눈내릴 때

                                                                            2009. 12. 5일

                                                                <오후 8시에 받은 계시>

 

 

 

 

  “쓱싹쓱싹, 쓱싹쓱싹!

   쓱싹쓱싹, 쓱싹쓱싹!

   잘 쓸어 진다. 당장에 바닥이 들어나 보인다. 당장에 바닥의 까만 흙이 들어나 보인다. 됐다 이정도면, 이정도만 쓸어놓으면 수돗가를 드나드는데는 별 고생 없겠다.

저쪽 뒷길이야 쓸 필요 없지 뭐, 됐어, 됐어, 이쪽은 이정도만 쓸어놓고, 이제 저쪽 앞마당 쪽을 길을 내야 돼!,”

   방금 쓸어놓은 눈길을 가볍게 밟고, 몇 발자국 돌아서 다시 앞마당 쪽으로 나왔다.

   쓱싹쓱싹, 쓱싹쓱싹,

   쓱싹쓱싹, 쓱싹쓱싹,

   와, 힘이 저절로 난다. 날씨가 좀 춥긴 하지만 몸에서 열이 나서 그런지 손이 시리지는 않는다. 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쓸었지만 별로 손이 시리지는 않는다. 내가 지금 몸이 펄펄 날고 있는 건가?

   몇 발자국을 성큼성큼 걸으면서 쓱싹쓱싹 쓸고 나니, 어느새 앞마당 쪽으로도 길이 다 트여진다. 됐다. 됐다. 이만하면 됐다. 이정도면 교회로 드나드는데는 별 불편이 없겠다.

눈이 그리 많이 온 것이 아니라서 길을 틔기에 별 고생이 없다. 뭐 눈이라야 1cm 도 될까 말까다. 1cm도 채 되지 않는 눈이다 보니, 큼직한 대나무빗자루를 쓱싹쓱싹 대자마자, 눈들이 금세 이리저리 날아가 치운다.

   아직 눈이 그렇게 많이 올 철은 아니다. 아직 겨울의 입구에 서 있기 때문에, 눈이 그렇게 본격적으로 많이 오는 계절은 아니다.

   바닥에 살짝 깔린 눈이지만, 수돗가나 교회로 드나들 때 혹 불편할까 해서, 대충 길을 틔운 것뿐이다. 아직은 눈이 많이 내릴 계절이 못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쌓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또 아직은 겨울이라고 해보았댔자, 그리 추운 때가 아니라서 요정도의 눈이라면, 햇빛이 나자마자 금세 녹아버린다. 뭐 길을 틔우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 글쎄, 내가 너무 부지런해서 그런지, 오늘은 웬일로 바닥에 살짝 쌓인 눈을 참지 못하고, 큼직한 대나무빗자루를 가지고 쓱싹쓱싹 대충 길을 쓸어치운다.

   와, 후끈거린다. 후끈후끈하다. 몸에서 땀이 날 정도는 아리라고 해도, 꾀 후끈거린다. 따끈따끈하게 달아오른다. 잠바를 워낙 두꺼운 것을 입고 쓸어서 그런지, 몸이 꾀 후끈거린다.

   날씨가 싼득 싼득 하면서 몸이 후끈거리니, 글쎄, 코끝이 싸~하는 것이 꾀 상큼하다. 기가 막히게 기분이 상쾌하다. 바닥에 흰눈까지 뽀얗게 쌓였겠다, 상큼하고 맑은 공기가 그만이다. 기분이 째진다.

 

   무슨 뜻일까?

   아무 부대상황설명도 없이, 그저 흰 눈이 살짝 내린 장면만 보여주신 것으로 보아, 무언가 흰눈이 내릴 때를 강조하신 것 같은데, 글쎄, 흰눈이 살짝 내리는 계절에 무엇이 어떻게 된다는 뜻일까,

   흰눈이 살짝 내릴 때, 때, 때라면, 요즈음은 전쟁계시 외엔 내려오는 것이 없는데, 그렇다면, 전쟁의 때란 말일까,

   또

   흰눈이 살짝 내릴 때라면, 바로 요즘인데, 함박눈이 수십cm 씩 내리는 계절은 겨울이 끝날 무렵이고, 눈이 1~2cm 정도씩만 살짝 내리는 계절은 바로 요즘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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