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군의 시체 장군의 시체 2011. 2. 19일 <아침 9시에 받은 계시> “ ! !! ” “ ! ! ! ! ” 허름한 수의 복을 걸치고 다리를 쭉!~ 뻗은 체, 꼼짝을 않고 무덤 속에 누워있지만, 육척장사의 키에다, 늠름한 몸매가, 아직도 장군의 티가 풀풀 난다. 하늘에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천하를 호령하던 장군의 시체가, 무덤 .. 연탄재 한 장 연탄재 한 장 2011. 2. 18일 <오후 1시에 받은 계시> 하이쿠야!, 네 신세 이제 이렇게 됐니! 너 일생 다 마치고 이제 이렇게 됐니! 그 한 많은 일생 다 마치고, 이제 한 덩이의 보기흉한 재가 되어가지고, 대문 밖에서 홀로 쓸쓸히 쓰레기차가 싫어갈 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니!, 이제 와서 후회.. 트랙터 트랙터 2011. 2. 17일 <오후 1시에 받은 계시> “투타타타, 투타타타!” 기가 막히게 잘 갈아진다. 아저씨가 트랙터로 논을 가는데, 농부아저씨의 트랙터를 모든 솜씨가 뭐 기계다. 기계다.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부릉부릉, 부릉부릉!, 기가 막힌다. 한 쪽 끝에서부터 논을 갈아 나오는가 하더니, 어느새.. 낙하산 부대 낙하산 부대 2011. 2. 16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하늘이 새까맣다. 열, 스물, 서른, 오십 개도 넘는다. 하늘로 부터 떨어져 내리는 낙하산들이 하늘을 새까맣게 메워놓았다. 어찌나 많은 낙하산들이 쏟아져 내리는지, 마치 하늘을 가득 메운 눈구름 속에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듯 한다. 작전.. 수상한 사람 수상한 사람 2011. 2. 15일 <오후 6시에 받은 계시> “앗!, 누구야!, 이 시간에 산에서 황급히 내려오는 사람이!” “누가 이 해거름에 산에서 허겁지겁 내려오는 거야, 혼자서!” 마치 도깨비처럼 생겼다. 첨보는 사람에다 첨보는 복장이다. 무언가 푸릇푸릇한 옷을 입었는데, 완전히 촌티가 뚝뚝 떨어.. 쌀 2포 쌀 2포 2011. 2. 14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쌀이 왔나!,” “오 왔네, 그 사람들 배달한번 정확하단 말야,” “가만있자, 그럼 이걸 불끈 들어서!, 으쌰!,” “됐다. 여기다두지 뭐, 됐네, 두 포, 이만하면 됐어!, 한포 더 사 오길 잘했어 , 이사할 땐 불편하더라도 안전하게 몇 포 더 여유로 가지고 있.. 나무 3그루 나무 3그루 2011. 2. 13일 <아침 8시에 받은 계시> 그리 크지 않은 나무 3그루가 눈앞에 나타난다. 사람의 키로 2~3길 정도 될 것 같다. 산에서 아침기도를 하고 있는 중, 시야에 나무 3그루가 나타는데, 그중 가운데 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심하게 요동을 치며 흔들리고 있다. 지진에 땅이 흔들리듯, 땅과 .. 4 사람 4 사람 2011. 2 .12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검은 약대를 타고 어두운 밤길을 나란히 걷는다. 동방의 박사들 같은 옷차림을 한 4사람이, 검은 약대를 타고 어둑어둑한 밤길을 묵묵히 걷는다. 등도 하나 없이 어둡고 컴컴한 밤길을 묵묵히 걷는다. 입을 굳게 다물고 어둑어.. 이전 1 ··· 1727 1728 1729 1730 1731 1732 1733 ··· 17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