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부대
2011. 2. 16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하늘이 새까맣다.
열, 스물, 서른, 오십 개도 넘는다. 하늘로 부터 떨어져 내리는 낙하산들이 하늘을 새까맣게 메워놓았다. 어찌나 많은 낙하산들이 쏟아져 내리는지, 마치 하늘을 가득 메운 눈구름 속에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듯 한다. 작전이 벌어져도 보통으로 크게 벌어진 것이 아닌 모양이다.
화덕
2011. 2. 16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알곡 아닌 건 다 한군데다 모아!,”
“다 이리 가져와, 여기다 집어 처넣어!”
“이런 건 다 걷어서 화덕에다 넣어!, 이런 거, 이런 것들 다!, 아, 벌써 화덕이 가득 찼네, 라이터를 그어 대야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