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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2011. 3. 8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타는 거야 안타는 거야!,” “불이 아주 꺼졌는가!” “뭐가 그렇게 타다말다 하냐!, 타려면 화끈하게 타 치우고 말려면 아주 꺼지고 말 것이지!, 에잇 몰라, 까짓것 타든 말든 신경 쓸 것 없이, 이런 잔 부스러기들 아궁이 하나 가득 집어 처넣어 둬!, 차차 마..
기근 기근 2011. 3. 6일 <오전 8시에 받은 계시> “탈싹!” “에구머니나!” “아 참!, 이걸, 이걸!, 아 참, 어쩌다가 이렇게 그만!, 아 참!, 오늘 아침식사는 완전히 망치고 말았네!, 그런데 누가 내손을 탁 쳤는가!, 내가 그렇게 맥없이 찌개냄비를 밥상위에 탈싹 엎어버릴 나는 아닌데!, 그만 찌개냄비를 밥..
땅굴 땅굴 2011. 3. 5일 <아침 8시에 받은 계시> “플래시를 좀 비춰볼까!” “윽!, 어마어마하게 긴 동굴이네!, 이 깊은 산속에 웬 동굴이 이렇게 쌍 굴로 뚫려있을까, 마치 기찻길처럼 북에서부터 남쪽으로!, 신기하네, 한쪽은 오는 길이고 한 쪽은 가는 길인가!, 이렇게 똑같은 길이와 똑같은 방향으로 일..
불 2011. 3. 4일 <아침 8시에 받은 계시> “얼마나 불이 크게 났기에 도시 하나가 다 타지!” “어떻게 불이 났기에 도시하나가 통째로 다 타는 거야!” 어디야 저기가, 대략, 서울, 서울 어디쯤인데, 맞아 서울이야!, 이쪽의 것은 서울이타고 있는 연기기둥이고, 그리고 그 곁에 저쪽, 저쪽의 것은 인천..
보랏빛 수프 보랏빛 수프 2011. 3. 3일 <오후 3시에 받은 계시> “수프를 먼저 넣어야지!” “물이 팔팔 끓을 때 수프를 먼저 넣어야 라면이 제 맛이 나지!” 먼저 수프를 잘 찢어가지고 팔팔 끓는 물에 살짝!, 잠깐만!, ? ?? ^^ ! 뭐야, 이게!, 왜 라면이 빨갛지를 않고 푸르스름한 보랏빛이지!, 이상 하네, 완전히 보랏..
황무지 황무지 2011. 3. 2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왜 시뻘겋게 말라죽었지!,” “이상하네, 왜 시뻘겋게 말라죽었어, 하얗지를 않고!, 비가오지를 않아서 말라죽었다면 하얗게 말라비틀어졌어야 되는 건데, 왜 시뻘겋게 타죽었어!, 신기하네. 들판의 채소들이 온통 다 시뻘겋게 타 죽었으니!, 혹시, 태양..
야간 작전 야간 작전 2011. 3. 1일 <밤 9시에 받은 계시> “? ??” “이 밤에!” “뭐 하는 사람들이야!, 뭐 하는 사람들이 이 밤에 깊은 산속에서 라이트를 환하게 켜놓고 작전을 펼치고 있어!, 뭔가 이 마을 사람들은 아닌데!, 누구야, 이 밤에 자동차 라이트를 대낮처럼 밝혀놓고 작전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이!, ..
포탄 파편 포탄 파편 2011. 2. 28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포탄 흔적이다. 포탄 파편에 맞은 흔적이다. 그런데 깨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얼굴이고 머리 부분이고 할 것 없이 벌집을 만들어 놓았으니, 과연 기도원 원장님의 안수 기도 한 번에 기적이 나타날지 모르겠다. 기도원 강대상 위에, 혼수상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