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363) 썸네일형 리스트형 낫 1박스 낫 1박스 2009. 7. 31일 <a. m. 11시에 받은 계시> “그런데 왜 이렇게 시꺼멓게 생겼지? 하얗고 반짝반짝하는 기가 없고, 가만있어봐, 새것이라서 그런가,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것인가, 그래서 날이 시꺼멓게 생겼는가? 맞네, 새것이네, 이건 조선낫이고, 이건 왜낫이네, 그리고 또 이건 조선낫.. 화염 화 염 2009. 7. 30일 <a. m. 7시에 받은 계시> 작은 동산만이나 한 것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아니, 우박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내리는 화염덩이로 인하여, 온 계곡이 불로 뒤집혀 버리고 만다.이 불이 온 계곡을 핥으면서 그 화염기둥이 하늘로 쭉 뻗어 올라가서 하늘꼭대.. 김치 김 치 2009. 7. 28일 <p. m. 3시에 받은 계시> 가장 싱싱한 것으로 골라잡는다. 다라를 한번 휘 저어보니, “이거다. 이게 가장 싱싱하게 생겼다. 이건 맛이 아직 그대로 살아있다. 무우가 생글생글한 것이 색깔이 살아있다.” 배추김치, 무우김치, 갓김치 등 5~6포기가 섞여있는 김치다라에서, 무우김치.. 불과 유황 불과 유황 2009. 7. 26일 <a. m. 7시에 받은 계시> 우르륵! 쿵 쾅! #^ ^ * * *# ^#^ 또 쏟아져 내린다. 조금 전에 산에서 기도를 할 때 쏟아져 내리던 그 불이다. 시꺼먼 먹구름과 함께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리던 그 불과 유황이다. 기도를 하다말고, 부랴부랴 집으로 쫓겨 내려온 지, 체 1분도 되지 않은 시간.. 초상 3 초상 3 2009. 7. 24일 <p. m. 8시에 받은 계시> 와, 덥다. 덥다. 그냥 푹푹 찐다. 몸이 후끈후끈하다 못해 푹 익는다. 시뻘겋게 익는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몸을 시뻘겋게 익혀놓는다. 연신 연신 흘러내리는 땀에 온 몸이 푹 젖을 정도다. 육거리 시장 그 넓은 골목을 오가는 사람마다, 몸이 시뻘겋게 달구.. 초상2 초상 2 2009. 7. 23일 <p. m: 1시에 받은 계시> “더울 텐데? 와, 이 더운 여름에 왜 이렇게 두꺼운 고무장화를 신고 있을까? 아무리 반장화라고 해도 그렇지, 이 더운 여름에 이렇게 두꺼운 고무장화를 신고 어떻게 견디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삼배 양말도 좀 너무 두꺼운 것을 신지 않았는가? 이 .. 황금벌판 황금벌판 2009. 7. 22 <a. m. 3시에 받은 이상> 앗따, 사방 주변에 널려있는 이산 저산에서, 그리고 이 논 저 논에 가득히 펼쳐져 있는 곡식들과 과일들에서 풍겨오는 향취가 어찌나 대단한지, 뭐 몸이 그 향긋하고 상큼한 향취에 그대로 마취가 되는 느낌이다. 그 담백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곡식들의 .. 미숫가루3 미숫가루 3 2009. 7. 18일 <p. m. 11시에 받은 계시> 며칠 전에 가져다 놓은 커피봉지를 열어보았다. 도대체 누가 남의 미숫가루 병에다 커피를 살짝 넣어두었는지, 꺼내가지고 가위로 잘 잘라보았다. 윗부분을 잘 잘라보았다. “고소한 맛이 없잖아, 이상하네, 왜 고소한 맛이 없을까, 커피라는 것이 커.. 이전 1 ··· 1785 1786 1787 1788 1789 1790 1791 ··· 17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