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목 고목 2010. 4. 9일 <밤 11시에 받은 계시> “와, 웬 나무를 이렇게 많이!,” “아예 산의 나무들을 씨를 말릴 판인가!,” 산더미 같다. 산더미 같다. 아예 씨를 말릴 모양이다. 나무란 나무는 몽땅 다 뽑아버린다. 뒷동산 한쪽 자락이다. 산의 절반이나 차지하다시피 하는 한쪽 자락이다. 뒷산의 절반이.. 황태자의 피난길 황태자의 피난길 2010. 4. 9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얼굴을 절반이나 가리다시피 검은 나이방을 덮어쓰고, 자기 키 보다도 더 큰 하얀 이불보따리를 가슴위로 치켜 올리며, 강남으로 가는 기차에 피난보따리를 싣는다. 자기 키 보다도 더 큰 이불 보따리를 하늘높이 치켜 올리며, 양자강 이남으로 .. 22 22 2010. 4. 7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한 바가지 푹 퍼서 이쪽 체 틀에다 옮겨 담는다. 펄펄 끓는 감람유를 한 바가지 푹 퍼가지고, 이쪽 편에 있는 체가 달린 틀에다 잘 옮겨 붓는다. 오른쪽에 있는 감람유를 짜는 틀에, 지금 막 짜고 있는 감람유가 한 솥 가득히 담겨있다. 펄펄 끓다시피 한 뜨끈뜨.. 물청소 물청소 2010. 4. 6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어깨에 물청소 도구를 잔뜩 울러 매고 온다, 아줌마가 힘이 아주 장사다. 물청소할 때 사용하는, 긴 자루가 달린 물 수세미를 등에 둘러메고 힘 있게 걸어온다. 발에 장화를 신고, 시꺼먼 작업복 차림의 아줌마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모습에, 직업 청소부의 .. 진노의 잔 진노의 잔 2010. 4. 5일 <오후 시에 받은 계시> 먼저 인천 쪽에다 대고 폭! 쏟아 붓는다. 인천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로 가득 채워진다. 그리고 이번에는 잔을 옮긴다. 진노의 잔을 서울 쪽으로 옮긴다. 서울 쪽으로 잘 옮긴 후, 서울 한 복판에다 대고 폭! 쏟아 붓는다. 서울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 "꽝" “꽝” 2010. 4. 5일 <새벽 2시에 받은 계시> “꽝!” 하늘이 찢어질 듯 굉음을 지르는 포성소리와 함께, 라이트가 순식간에 박살이 나고 만다. 하늘이 찢어져 나갈 듯 어마어마한 포성소리와 함께, 하늘과 땅이 대낮보다도 더 밝은 빛으로 둘려 쌓이며, 행사장을 밝혀주던 라이트가 포격을 받고 산산 .. 아직 1/10도 아직 1/10도 2010. 4. 2일 <새벽 1시에 받은 계시> “와, 잘 풀린다!” “술 술 술술! 아주 잘 풀린다. 하얀 나일론 끈이 아주 잘 풀린다.” 마루 위에 놓여진 하얀 나일론 끈 타래에서 끝을 살짝 잡아당기자, 끈이 술술 잘 풀려나온다. 살짝 잡아당겼는데도 순식간에 땅바닥 수북이 풀려나온다. 줄 타래.. 50~60일 50~60일 2010. 3. 31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웬 미역을 다!?” “기도하는데 웬 미역을 다 보여주실까?” “이 정도 크기로 생긴 다발이라면, 내 혼자서 열흘정도 먹기에 적당한 분량일 것 같은데, 왜 이런 다발을 5~6다발이나 보여주실까,” 이상하다. 내 혼자서 먹는 다면 열흘 정도 먹기에 정당한 .. 이전 1 ··· 1767 1768 1769 1770 1771 1772 1773 ··· 17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