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들의 싸움
2010. 12. 5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파다닥 파다닥!”
까치 두 마리가 공중에서 서로 싸움이 붙었다. 파다닥 파다닥!, 맹렬하게 싸움이 붙었다.
커다란 미루나무 꼭대기에 까치집 하나가 있는데, 그 까치집 바로 근처에서 싸움이 붙었다. 바로 까치집 근처에서 싸움이 붙은 것을 보면, 아마도 이 까치집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공중에서 서로가 파다닥 파다닥, 안간힘을 다해 보지만, 좀처럼 싸움이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힘이 서로가 비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쪽에 있는 까치에게 새끼가 있다. 보니 북쪽에서 날아온 까치다. 북쪽에서 날아온 까치에게 작은 새끼 한마리가 있다. 아마도 이 새끼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것 같다. 그런데 새끼가 있다면, 새끼가 있다면, 저 새끼를 데린 녀석이 이기기전에야, 어떻게 이 전쟁이 끝이 날수가 있겠는가, 아!, 큰일이다. 이 전쟁이 언제 끝이 날지!,
종기
2010. 12. 5일
<오후 1시에 받은 계시>
“악! 이게, 아야!, 억! 아악!, 이게 이게!”
“억!, 아악!, 이제 완전히 병신 되는 건가!”
내 다리가 어쩌다가, 내 다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억!, 아악!, 다리를 뻗을 수가 없잖아!, 이렇게 사방이 뚱뚱 부은 것이, 아무리 보아도 보통 종기가 아닌 것 같은데!, 와, 무슨 종기가 온 무릎을 뚱뚱 붓게 만드냐, 왼쪽 무릎 바로 윗부분이 이렇게 뚱뚱 부은 것을 보면, 이게 종기는 종기라도 보통 종기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종기가 사람을 꼼짝을 못하게 만드냐, 아예 왼쪽 다리를 온통 꼼짝을 못하게 쑤시고 아프니!, 악! 아아 야! 이게 부은 건가 마비가 된 건가, 라디칼 현상이 나타나가지고 온 다리를 마비를 시긴 건가, 이렇게 시퍼렇고 뻔질뻔질하게 부은 것을 보면, 이게 종기는 아니라니까, 종기라면 가운데 부분에 하얗게 곪은 종처가 있어야 되는데, 여긴 없잖아!, 그런데 뭐가 뻔들뻔들하면서도 딴딴하게 뚱뚱 부어 오르냐, 영 다리를 꼼짝을 할 수가 없으니!,
윽!, 가만, 가만, 이게 혹시, 저, 혹시, 윽! 안 돼, 내 나이가 아직, 내 나이가 아직, 죽을 나인 아닌데, 절대로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절대 암은 아니다. 절대다. 절대로 암은 아니다. 오! 데니 보이!, 나는 아니다. 절대로 암은 아니다.
※왼쪽다리 무릎 바로위이니까, 우리나라로 말하면 저 서해바다 복판어디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