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물
2010. 11. 22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왜!?,”
“왜 그렇게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그래!”
“무슨 원통한 일을 당했기에, 그렇게 비통한 얼굴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그래!,”
녀석 어찌나 비통한 일을 당했는지, 입을 꼭 다물고는, 깊은 생각에 잠긴 체, 뚱뚱 부은 눈으로 눈물을 뚝 뚝! 떨어뜨린다. 눈언저리의 긴 눈썹 털들에 눈물 자욱 이 이슬처럼 맺혀있지만, 워낙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다 보니, 떨어져 내리는 눈물을 감당하지 못한다. 녀석 보통으로 원통한 일을 당한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너 새끼들 다 어떻게 했어, 강아지들 다 어떻게 하고, 너 혼자 집에 들어앉아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어!,”
“이 녀석이, 가만있어봐,”
아이쿠야, 쯧 쯧!, 세상에, 너희들까지!, 세상에, 너희들까지 새끼들을 몽땅 다 불속으로 집어 처넣어버렸니!, 그래서 그렇게 비통한 얼굴로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는 거니!, 야, 사람들이나 서로 치고 받고 싸우면서 새끼들을 불속에 집어넣는 것이지, 너희들이 무슨 !,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새끼들을 불속에 다 집어 처넣니!, 세상에,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말 못하는 너희들까지, 쯧 쯧! 그렇다고 넌 며칠씩이나 밥도 안 먹고, 개장 안에 들어앉아서 그렇게 눈물만 뚝 뚝! 떨어뜨리고 있을 거니!, 야, 뜨거운 눈물에 네 얼굴 다 젖어!, 그런다고 새끼들이 살아나오는 것도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