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낫
2010. 11. 24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공원 돌계단위에 낡은 낫 2자루,
시꺼멓게 다 썩은 낡은 낫 2자루,
! ! ^^ !
뭐가 다 썩은 낫이냐, 이걸로 무얼 할려고 여기에다 가져다놓았어, 이걸로 풀을 깎는다고, 공원 주변의 제초작업을 한다고, 이 다 썩은 낫으로!, 요즘 같은 세상에 최신예 제초기계가 얼마나 많이 나와 있는데, 이렇게 시꺼멓게 다 썩은 낫으로 제초작업을 할까, 와, 몇 십년동안이나 사용하지도 않고 구석에 처박아놓았던 것이라서 푹 썩은 데다, 날이 절반이나 빠져나가 버렸는데 이린 것을 가지고 제초작업을 하다니!,
이걸로 공원주변의 풀을 깎다간 풀이 깎여지는 것이 아니라, 으깨어지고 말겠다. 풀을 깎는 것이 아니라 풀들이 으깨어지고 말겠다. 이렇게 시꺼멓게 썩은 데다 날이 절반이나 빠져나간 것으로 풀을 깎는 다면, 그냥 사삭사각 베어지는 것이 아니라, 풀잎 하나씩 낫으로 탁 탁 쳐서 으깨다시피 해서 깎아야 될 텐데, 그렇게 되면 공원안의 풀들이 모조리 으깨어져서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 아닌가,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최신예 제초기계가 없어서, 수십 년씩이나 구석에 쳐 박아놓았던 다 썩은 낫으로 작업을 할까, 1950년대 6.25때나 사용했을법한 재래식 낫으로 제초작업을 하다니!, 공원안의 풀들을 다 으깨어서 박살을 내 놓을 판인가!, 아예 콩 가루천지를 만들어 놓을 판인가!,
※ 낫 2자루: 하나는 한국전쟁, 또 하나는 중국전쟁에 사용할 재래식 무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