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낫
2010. 10 31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너는 저쪽으로 좀 비켜라. 연장 좀 찾게,”
“가만있어봐, 너는, 너는 사용한지 수십 년도 더 되는 건데, 왜 버려지지 않고 이제까지 연장그릇에 보관이 되어있는 거니, 이제 다 녹이 쓸어서 못쓰겠구먼, 아니, 겉만 녹이 쓸었지 잘 갈면 다시 쓸 수 있는 건가,”
이 위에 또 있잖아, 이건, 이건 너무 큰 건데, 와, 이 낫은 무엇 하는데 쓰려고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마치 사람만이나 하게,
그런데 너도 역시 사용한지 수십 년도 더 되는 것 같은데, 왜 버려지지 않고 이제까지 이렇게 연장그릇위에 잘 보관이 되어있니!, 허긴 이것도 잘 갈기만 하면 아직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건가!,”
6.25전쟁 때 쓰던 것들, 큰 것은 중국전쟁, 작은 것은 남북한 전쟁 때 다시 사용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