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가 너를
2010. 4. 13일
<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여호와가 너를 공궤하리라.”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온다. 목소리가 한 사람의 음성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여러 사람의 음성도 아니다. 어쩌면 많은 물소리 같다고 하면 될까, 장마철에 강물이 범람할 때, 많은 물이 흘러가는 소리 같다고 하면 될지 모르겠다. 하여튼 따듯하고, 안온하고, 고우면서도, 많은 물이 흘러가는 소리 같은 음성이다.
“여호와가 너를 공궤하리라.”
평상시 듣던 하나님의 음성 같기도 하고, 어쩌면 조금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천사의 음성일까?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려온, 하나님의 천사가 하나님의 음성을 대신한 것일까,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 같기도 하고, 조금은 다른 것 같기도 한 것일까?
무릎을 꿇고 한참 기도를 하고 있는 중에, 들린 음성이다. 새벽 6시부터 기도를 시작했으니까, 5~6시간째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무릎도 아프고 몸도 지치고, 특히 오늘은 금식을 하는 날이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이제 그만 기도를 마치고 싶은 때다.
아직 12시가 되려면 10분 정도는 남았기 때문에, 마저 10분을 채우려고 무릎이 아픈 것을 참고 있는 중이었다.
“여호와가 너를 공궤하리라.”
귀에 나직이 들려온다. 따듯하고, 곱고, 안온하면서도, 많은 물이 흘러가는 소리 같은 음성이다.
이 “공궤”란 말이 너무나 황송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냥 “여호와가 너를 지켜 주시리라.” 하신다면 편하겠는데, 하필이면 “공궤”란 어휘를 사용하셨는지, 영 황송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아마도 그냥 “여호와가 너를 지켜 주시리라.” 라고 말씀하신다면, 가슴에 와 닫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이 황송스런 어휘를 사용하신 것 같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온 세상이 다 불에 타버리고, 황무지위에 올라앉아 있을 때,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주시리라.” 라고 하신다면, 그 말씀이 가슴에 들어와 닫겠는가, 온 세상이 불에 타버리고 황무지가 되어서 앞이 캄캄할 때 “여호와가 너를 지켜 주시리라.” 라고 사신다면, 그 말씀이 우리 가슴에 들어와 닫겠는가,
그래서 일부러 이 황송한 “공궤‘란 특이한 어휘를 사용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며칠 후에 남북한이 꽝 꽝 해가지고, 서울, 인천, 경기, 천안까지가 불에 바짝 타버리고, 대전과 청주가 물에 잠긴 후에, 그때, 그때 온 세상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가?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가?
금식이다.
금식이다.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매어달리는 것이다. 여기에 살 길이 있을 뿐이다. 온 세상이 불로 뒤집혀 버렸을 때, 우리의 앞이 막막할 때, 온 가족을 데리고 검불더미위에 올라앉았을 때, 그때,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금식뿐이다. 온 가족이 금식을 하며 무릎을 꿇고, 하늘로부터 뻗혀 내려오는 손길을 잡는 것이다. 하늘로부터 우리를 향해 뻗혀 내려오는, 손을 잡는 것이다. 여기에 살 길이 있을 뿐이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언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욜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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