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의지에
2010. 4. 13일
<저녁 8시에 받은 계시>
“한국의 대통령이 완벽한 증거를 제시를 한다. 북한의 개입이 확실하다는 증거를 하나하나 완벽하게 제시를 한다. 이제 미국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어마어마한 군사 작전을 벌려서, 북한을 응징할 것인지는 미국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해설자의 설명이다.
해설자의 음성이 좀 특이하다. 해설자가 군 장성이라서 그런지, 목소리가 보통 사람들의 음성과는 좀 다르다. 해설자의 음성에 쇠 소리가 섞였다. 아니 쇠 소리가 섞인 것이 아니라, 쇳덩이에서 나오는 음성이다. 무쇠로 만든 철인 로버트에서 나오는 음성이다. 단단하고, 강력하고, 힘이 있는 것이, 무쇠로 만든 철인 로버트에서 나오는 음성이다.
보니
한국 땅덩이 한 가운데,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다. 둘이 마주 보고서서 서로가 깊은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키가 하늘에 딱 닿는 커다란 두 대통령들이, 한반도 한 복판에 우뚝 서서 깊은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먼저 한국 대통령이 모든 증거를 다 제시한다. 이번 사건에 왜 북한의 개입이 확실한 것인지, 그동안 수집한 정보들을 낱낱이 보여주며, 완벽한 증거를 다 제시한다.
한국 대통령의 설명을 다 듣고 난 미국대통령이, 깊은 생각에 잠긴다. 키가 하늘에 딱 닿는 미국대통령이, 한 반도 한 복판에 우뚝 서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과연
군사작전을 펴서 북한을 완벽하게 응징을 할 것인지, 군사 작전을 펴서 북한을 바짝 부셔놓을 것인지!,”
“군사작전으로 북한을 응징을 하게 되면, 북한뿐만이 아니라 한국까지 바짝 부서져 버리고 마는데,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불에 바짝 태워지고 마는데, 이 어마어마한 군사작전을 개시해야 되는지!,”
깊은 생각에 잠긴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뒷동산 소나무단지에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분다.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부는지, 두서너 길이나 되는 소나무들이 견디어 내지를 못한다. 어찌나 태풍이 심하게 부는지, 두서너 길씩이나 되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휘청 휘청 휘어진 체 몸을 가누지를 못한다.
웬 바람이 이렇게도 심하게 불까, 이러다가 산의 나무란 나무들을 몽땅 뽑아버리고 말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