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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벗꽃 피기전에

 

 

 

 

                         벚꽃 피기 전에

                                                                                          2010. 3. 9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산비탈에 흰눈이 희끗희끗 쌓여있다. 남산 꼭대기에서 뻗어 내린 산비탈이다. 산꼭대기에서부터 쭉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온통 계곡이 흰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버렸다.

   계곡이 온통 흰눈천지다. 꼭대기에서부터 쭉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계속 온 계곡이 흰눈천지다. 거뭇거뭇 속살을 드러내면서도 온통 계곡이 흰눈으로 하얗게 뒤덮이고 말았다.

 

   털털 털털!

   굉음을 지르며 순찰차량이 밭머리를 지날 때다. 자기의 키보다도 더 큰 가지치기 가위를 들고, 눈을 부라리며 밭머리를 지날 때다. 순찰자의 눈에 밭머리에 있는 벚꽃 나무가 보이자, 다짜고짜로 자기 키 보다도 더 큰, 자동식 가지치기 가위를 성큼 들이대 버린다.날카로운 가지치기 가위를 들이대고는, 팔뚝보다도 더 굵은 나뭇가지를 단숨에 삭둑! 하고 잘라버린다. 이제 막 물이 오를 듯 말 듯 멀리서 오는 봄 냄새를 맡으려고, 살며시 고개를 들고 있던 벚꽃 나무 가지를, 사정없이 삭둑! 잘라 버리고 만다.

  “윽!, 아까운 것, 조금만 있으면 곧 새싹이 나올 텐데, 이제 막 물이 오르려고 잔뜩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데!, 그 예쁜 꽃을 하얗게 피워낼 텐데!, 그래서 그 긴 겨울동안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쯧 쯧! 그만!, 인정사정도 없이 삭둑! 잘려지고 말다니!, 인정사정도 없이 삭둑 잘려지고 말다니!, 쯧 쯧!,”

   와, 정말 아깝다. 그만 순찰차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만 도로를 순찰하는 순찰 자에게 들키고 말았다. 순찰차가 도로를 지나다가 도로 쪽으로 조금만 가지를 내어밀었다 하면, 사정없이 날카로운 가위를 들이대고는 삭둑! 삭둑! 잘라버리고 만다. 그 무시무시한 순찰차에 걸린 것이다. 그 인정사정도 없는, 무지막지한 순찰 자에게 걸리고 만 것이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곧 싹이 나오고, 예쁜 꽃을 하얗게 피워낼 판인데!,

   와, 정말 아깝다. 이제 제법 봄 냄새를 맡으려고, 잔뜩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중인데, 그만 순찰자의 칼에 삭둑, 잘리고 말다니!, 잘려진 나뭇가지에서 하얀 피가 뚝뚝 떨어져 내린다. 잘려진 가지에서 하얀 피가 뚝뚝 떨어져 내린다.

   쯧 쯧!,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그가 소리 질러 외쳐서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찍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로 그 아래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좆아내라.” 단4:13

 

   무슨 뜻일까?

   이번 봄은 벚꽃이 피지 못한다. 아직 흰 눈이 쌓여있을 때 남북한 전쟁이 시작되고, 아직 흰눈이 쌓여 있을 때, 남북한 전쟁이 끝이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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