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찌개
2010. 3. 2일
<밤 12시에 받은 계시>
“바글바글!
“바글바글!”
“바르르! 바르르!”
와, 어마어마하게 끓어댄다. 어마어마하게 끓어댄다. 죽어라고 끓어댄다.
뚜껑도 닫지 않은 하얀 냄비 속에서, 하얀 찌개가 죽어라고 끓어댄다. 양념도 하나 넣지 않은 찌개가 바글바글 끓는다.
냄비 안을 보니 이제 겨우 양파 한 개 겨우 썰어 넣었다. 하얀 냄비 안에 양파 하나 겨우 썰어 넣고 팔팔 끓인다.
아니,
무슨 찌개를 이런 찌개를 끓인단 말인가, 하얀 냄비에 양파하나?, 하얀 냄비에 양파하나?,
햐 참!, 하얀 냄비에 양파하나를 달랑 썰어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니!, 냄비 뚜껑도 닫지 않고 죽어라고 바르르 끓이다니!,
도대체 이 하얀 찌개를 끓여서 무엇을 한단 말인가, 무엇을 하려고 이렇게 팔팔 끓인단 말인가, 양념도 하나 넣지 않고, 양파하나 달랑 끓여서 무엇을 한단 말인가?
무슨 뜻일까?
하얀 냄비에다 끓이는 것을 보니, 꽤 깨끗하고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위장을 한 사건이 끓고 있다.
무얼까, 속으로는 시꺼먼 것이 들어있으면서, 국민을 위하는 척, 국가를 위하는 척, 위장을 하고 끓고 있는 찌개가,
세종 시는,
지금 나라를 위해서 끓고 있는가, 아니면 당리, 당략을 위해서 끓고 있는가, 선거도 좋고, 당도 좋지만, 기둥뿌리도 좀 생각하자.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면, 당이 유지될 것인가, 당략이 유지 될 것인가, 양념도 하나 넣지 않고 이렇게 계속 끓이기만 하다가 나라가 무너지면, 본인들에겐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것일까, 끄자!, 끄자!, 그만 끓이자!,
언론도 이제 자제를 하자. 싸움은 그만 붙이자. 언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자, 각 정당들도 정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 그만 끓이자. 이제 끄자, 끄자, 그만 끄자, 그만 끓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