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2010. 2. 17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이때다.
두 사람이 차도 위를 나란히 거닐고 있을 때다.
나란히 차도 위를 걷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오른쪽 중앙선을 넘는다. 오른쪽 중앙선을 넘어서 마주 오는 차도로 걷는다.
“어!?”
“위험해!, 위험, 이쪽으로와, 그쪽은 시내에서 나오는 방향이기 때문에, 차들이 연락부절이야, 이쪽으로와,”
“안돼, 이쪽으로 와, 그쪽은 시내에서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이 홍수를 이루는 방향이야, 큰일 나!, 큰일 난대도!?”
“억!,”
“어어!, 어억!?”
상대방 차선 바로 백여 미터 지점에서, 막 고개를 넘어오는 시내버스 한대가 부리나케 전속을 내고 있다. 시내를 한참 벗어난 버스가 인적이 드문 시골길로 들어서자,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물불 가리지 않고 전속을 낸다.
시속 백여 키로도 넘게 전속을 놓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서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불과 수 십 미터도 채 안 되는 지점이다.
“끼이익!, 끼이익!,”
갑자기 도로위에 나타난 사람을 발견한 버스가, 미친 듯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비프 음을 질러 댔지만, 45도 각도로 휘어버린 커브 길을 감당해 내지를 못한다. 워낙 길이 급커브인데다 막 고갯길을 넘어온 터이라, 차가 비스듬히 휘기만 할뿐, 중앙선을 넘어오는 사람을 피해내지를 못한다.
끼이익!, 끼이익! 비프 음을 지르며 신음을 해 댔지만, 끝내, 버스는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해내지를 못하고, 그만 그대로 쌩! 하고 허공을 질주해버리고 만다. 제동거리를 감당해내지 못하는 버스가, 마주오던 사람 위를 정통으로 덮치고는, 수십 미터 지점에야 겨우 정차를 하고 만다.
쯧쯧!, 쯧쯧!,
방법이 없다. 방법이 없다.
선혈이 낭자하다. 사방이 부서져나간 살 점투성이다. 조각조각 부서진 살점들이 콩 튀듯이 사방으로 튀어나가고 만다. 산산 조각이 난 살점들이 콩 튀듯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고 만다. 살점이라고는 단 한 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완전히 콩알만 하게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이 사방으로 튀어오를 뿐, 살점이라고는 단 한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까지 참혹하게 부서질 수가 없다. 사람의 시체가 이렇게 까지 참혹하게 부서질 수가 없다. 이곳저곳 수 십 미터 지점까지 붉은 살점들이 튀어 오르지 않은 곳이 없다. 마치 폭탄세례를 받은 듯 콩알만 하게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이, 이곳저곳 어디고 튀어 오르지 않은 곳이 없다.
바닥 수십 미터가 붉은 피로 도배를 해 버리고 만다. 미끌미끌하고 끈적끈적한 시뻘건 피로 도배를 해 버리고 만다. 시뻘겋고 거뭇거뭇한 피로 완전히 도배를 해 버리고 만다.
윽!,
윽!,
믿어지질 않는다. 믿어지질 않는다. 너무나 순간적이다. 너무나 순간적이다. 정말이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정말이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생각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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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쯧쯧!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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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일까?
이번 전쟁에서 북한의 선제공격에 당할, 한국의 모습이다. 북한의 선제공격에 피로 도배를 해버릴, 한국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