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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오해

                             오해

                                                                               2010. 1. 20일

                                                                   <아침 9시에 받은 계시>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범인은 요리조리 밖으로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군중들의 철통같은 수비에 막혀 한 발짝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새장에 갇힌 새가 밖으로 빠져 나가기 위해서, 철망 사이로 요리조리 주둥이를 내어 밀어 보지만,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듯이, 범인은 요리조리 빠져나갈 틈을 찾아보지만, 절대로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다. 한 발짝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요리조리 얼굴을 내어 밀어 보기도 하고, 몸을 갑자기 붕! 날려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군중들은 더욱 거세게 함성을 지르며, 결사적으로 범인을 막나내고야 만다.

   수 차례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어림도 없다. 범인보다는 군중들의 방어벽이, 몇 배나 더 철통같다. 범인들은 하는 수없이, 군중들이 시키는 대로 투석전을 벌일 수박에 없다.

북쪽에 있는 선수가 계속 돌을 던진다. 사정없이 돌을 던진다. 사력을 다해 돌을 던져보지만, 남쪽에 있는 선수도 만만치가 않다

  “노예들의 운동 시합인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 있던, 노예들의 사투장면 같다. 범인들일까, 도둑질을 하다가 잡힌 범인들일까!, 아니면 강도들일까!?

   보니

   북쪽의 선수가, 라인 안에서 사력을 다해 투석전을 펼치고 있다. 라인의 넓이가, 대략 1~2차선 정도 되는 것 같다. 1~2차선의 라인 안에서만 돌을 던지도록 규범이 정해져 있다. 라인 밖으로는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라인 밖으로는 군중들이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으면서, 선수가 밖으로 탈출을 하지 못하도록 철통같이 막나내고 있다.

  “이상하다. 왜 강제로 시합을 시킬까?”

   보니 강제로 시합을 한다. 정작 본인들은 시합을 하기 싫어한다. 절대로 시합을 하기 싫어한다. 남쪽의 선수나 북쪽의 선수나 기량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합은 곧 자멸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군중들이 그토록 시합을 권했지만, 이제까지 절대로 싸움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군중들의 작전에 말려들고 만다. 군중들의 작전에 꼼짝없이 말려들고 만다. 북쪽의 선수나 남쪽의 선수나, 둘 다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작전에, 꼼짝없이 말려들고 만다. 군중들이 그토록 집요하게 작전을 짰기 때문이다.

   군중들의 치밀한 작전에 꼼짝없이 말려든 두 선수는, 어쩔 수 없이 서로 투석전을 펼치고 만다. 얼굴이며, 어깻죽지, 가슴 등 할 것 없이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체, 얼마동안 투석전을 펼치는 하더니, 마침내 전쟁은 총격전으로 격상되고야 만다. 쌍방 간에 총을 쏘아대고, 쫒고 쫒기는 숨 막히는 장면이 끝도 없이 진행되고야 만다.

   이때다.

   얼만가 쫒고 쫒기며 총을 쏘아대는 숨 막히는 순간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새 남쪽과 북쪽 선수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두 선수의 얼굴들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얼만가 아슬아슬한 총격전이 벌어진 후, 남쪽에 있는 선수가 먼저 북쪽 선수의 얼굴을 알아본다.

  “아!”

   북쪽 선수의 얼굴을 확인한 선수가 황급히 소리를 지른다.

  “납니다. 나라고요. 나 영국이라고요. 쏘지 마세요. 쏘지 마세요.”

  북쪽 선수는 총을 쏘는 데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남쪽선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탕! 탕! 타타타 탕! 탕!”

남쪽 선수가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른다.

  “나라니까요. 나 영국이라니까요. 내 목소리가 안 들려요?”

  “나 영국이라고요. 가족의 목소리도 안 들려요? 나 영국이에요!.”

  희미하게 남쪽 선수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북쪽의 선수가, 눈빛을 바꾸며 반문을 한다. 엄폐물에 잔뜩 몸을 숨기고 있는 남쪽 선수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쳐본다.

  “영국이라고!?, 영국이라고!?”

  “예 영국 이예요!, 영국 이예요!”

남쪽 선수의 목소리를 확인한 북쪽의 선수가, 총을 땅바닥에 내 던지며 벌떡 일어선다.

  “영국이라고!? 영국이라고!?”

  “와, 그러면 우리는 이제까지 형제끼리 총질을 했다고!?”

그러나

늦었다.

  이미 몇 시간째 투석전이 벌어지고,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후다. 군중들의 꼬임에 넘어가서, 형제간에 투석전을 벌이고, 총격전을 벌이고, 다들 두들겨 부수고, 무너뜨리고, 태워버리고, 뒤집어 엎어버린 후다.

  늦었다.

  이미 싸움은 다 끝이 난 후다.

 

무슨 뜻일까?

  “누굴까, 지금 남북한이 전쟁을 하도록, 뒤에서 조정을 하고 있는 나라들이!,”

  “꼼짝 못하고 전쟁을 할 수밖에 없도록, 뒤에서 작전을 짜고 있는 나라들이, 어느 나라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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