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리 들
2009. 10. 30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방문을 열어보니,
“앗, 웬 비둘기 들이!,”
“야, 여긴 너희들 집이 아니잖니!?”
“야, 너희들이 여기 내 방을 차지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니!?”
와,
이 녀석들, 방문을 열어보니, 웬 비둘기들이 남의 방에 와서 얌전이들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교회에서 오전 기도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보니, 웬 비둘기들이 방에 와서 앉아있다. 비둘기 4마리가 방에 와서 앉아있다.
비둘기
4마리가 방 한 복판에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신기하게도 이 녀석들이 정확하게 1m 정도의 간격으로, 정사각형을 이룬 체 네 귀퉁이마다 한 마리씩 앉아있다.
신기하다.
정 사각형으로 앉아있다. 가로× 세로 1m정도의 정 사각형 모양으로 대열을 갖춘 체 얌전하게 쪼그리고 앉아있다.
방문을 확, 열어젖히자,
녀석들이 깜짝 놀란다. 특히 그 중에서 리더 격인, 캡틴이 가장 많이 놀란다. 그 중에서 두목격인 리더가 가장 크게 놀란다. 문이 확, 열리자 깜짝 놀란 두목이 몸을 치켜세우며
목을 위로 쭉 뽑아 올린 뒤, 양 눈을 있는 대로 휘둥그렇게 뜬다. 두 눈에서 불이 번쩍인다. 녀석이 어찌나 놀랐는지, 두 눈에서 별빛이 반짝인다. 두 눈을 어찌나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지,
보통 때보다도 눈이 두 배나 더 커진 느낌이다. 불을 확확 뿜어내는 눈동자가, 놀라도 보통으로 크게 놀란 눈빛이 아니다. 녀석이 목을 한자나 높이 치켜세우고는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하는데,
“익크!,
이제 정체가 들어난 이상, 이대로 여기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급히 돌아가야 된다. 급히 대원들을 데리고 북한으로 돌아가야 된다. 빨리 서둘러야 되겠다.”
무언가
이 녀석이 많은 생각을 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한다.
일단은 붕~! 날아서 일제히 북한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한다. 그리고는 급히 북한으로 돌아갈 태세를 갖춘다.
그런데,
“가만있어봐,”
“이 녀석들이!, 이 녀석들이!,
가만있어봐, 비둘기들이, 아니잖아!?
비둘기 들이 아니잖아!?”
아니다.
아니다. 비둘기들이 아니다. 조금 전에 내 방에서 얌전하게 앉아 있을 때는, 분명히 비둘기 들이었다. 영락없는 비둘기들이었다. 그런데, 막상, 북한으로 돌아갈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니까,
비둘기들이 아니고,
물오리,
물오리다. 물오리들이다. 물오리가 맞다. 깜짝 놀라서 불을 반짝이는 눈매로 북한으로 돌아갈 준비를 갖추고 있는 캡틴의 모습을 보니, 비둘기가 아니고 물오리다.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북한으로 돌아갈 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보니, 비둘기가 아니고 물오리이다. 나머지 비둘기들도 이미 모습이 물오리로 바뀌기를 시작한다.
서로가
눈빛들을 맞추며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벌써 물오리들로 바뀌기를 시작하고 있다.
“아니,
이 녀석들, 물오리들이면서 남의 방에 몰래 들어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단 말이야?
나쁜 녀석들, 그래 물오리들이면서 그렇게 살짝 변장을 하고, 남의 집을 차지하고 있었어!?
너희들 물오리들이라면, 소똥이 절반도 더 섞인, 저 시꺼멓게 썩은 호수에 들어가서 주야로 그 오염된 물고기들이나 잡아먹고 살던 놈들 아니야!?
그
시꺼멓게 썩은 물고기들이나 잡아먹고 사는 놈들이, 남의 방에다 무슨 병균을 옮겨놓으려고, 몰래 자리를 잡고 있었던 거야!?
무슨 뜻일까?
예수님, 이 환상이 무슨 뜻입니까?
이상이 보인다.
별들이 보인다.
북녘 하늘에 별들이 보인다.
북녘 하늘에 별들이 나타나는데, 유난히 빛을 내는 별 4~5개가 반짝이고 있다.
북녘하늘 끝에,
그러니까 북한 쪽 하늘을 떠받히고 있는 높은 산꼭대기 바로 위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 4~5개가 나타난다. 유난히 빛나는 별 4~5개가 대략 한 팀을 이룬 체, 반짝이고 있다.
“도둑고양이3”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