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준비
Mon. 5th Oct 2009
<7 p.m.에 받은 계시>
잘 씻어진 콩을 냄비에 건져 담는다.
오른손으로 냄비를 꼭 잡고, 왼손으로 다라 속에 있는 콩을 잘 건져 담는다.
콩이
깨끗하게 씻어졌다. 깨끗하게 씻어졌기 때문에 반짝반짝 빛을 낸다. 검정색 콩이 맑은 물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낸다. 반짝반짝하는 검정색 콩이 참으로 맛있게 생겼다.
찌개를
끓여놓으면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히겠다.
오른손으로
냄비를 꼭 잡고 왼손으로 한번 정성껏 건져 담으니, 대략 절반정도는 딸려 올라온다. 건져진 검정콩을 냄비에 잘 담고, 마저 또 건져 올린다. 그리고 또 나머지를 건져 올리니,
다라에는 이제 콩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건져 올려진다. 전부 합하면 한 홉 정도는 충분히 되겠다.
콩을 깨끗이 씻어 담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오늘 찌개는 기가 막히게 맛있는 찌개가 되겠다.
이번에는
깨끗이 씻어진 가지를 썰어서 담는다. 왼손에 잡혀있는 가지를 오른손에 있는 과일 칼로 절반을 자른 다음, 다시 그걸 대략 4등분으로 잘 자른다. 또 나머지를 그렇게 하니 이젠 가지도 잘 잘라졌다.
찌개준비가 제대로 되어간다.
이제
마지막으로 식용유를 칠 차례다. 식용유는 콩기름이 더 좋을 것 같다. 콩기름 병을 잘 기울여서 찌개냄비 사방에 골고루 끼어 얹는다.
찌개냄비에
찌개가 한 냄비 가득 앉혀져 있다. 냄비의 맨 밑에 들어있을 검정콩은 잘 보이지를 않고, 대략 냄비위로 나타난 찌개 감들은, 주로 배추김치 썰어 넣은 것과, 가지,
그리고
양파조금, 또 애호박 썬 것이 가득 담겨있다. 냄비에 담긴 갖가지 찌개 감들은 이미 된장과 고추장, 간장, 그리고 고춧가루, 마늘, 생강, 다시다, 등으로 간이 골고루 잘 맞추어져 있다.
찌개 감을 보니, 오늘찌개는 재료도 갖가지가 골고루 잘 갖추어진데다, 갖은 양념이 다 들어가 있어서 기가 막힌 찌개가 되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식용유를 친다. 찌개감위에 식용유를 골고루 친다. 식용유를 골고루 쳐서, 찌개 감들이 보드랍게 폭 잘 익도록 한다.
됐다!
이만하면 오늘 찌개준비는 오 케이, 땡큐, 땡큐, 이만하면 기가 막힌 찌개가 만들어지겠다.
찌개를 끓이기도 전에 입에서 군침이 돈다.
이제
휴대용 가스렌지위에 올려져 있는 찌개냄비에, 라이트를 켜기만 하면 된다. 오 케이, 굳, 굳, 파인,
무슨 뜻일까?
“예수님,
이 완벽한 찌개준비가 무엇을 뜻합니까?”
평양 시가지 위에
김 정일의 모습이 나타난다. 평양시가지만 하게 크게 클로즈업 된 뚱뚱한 몸매를 가진 김 정일이가, 허리를 구부린 체 무언가 큰일을 저지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하게
살기가 도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무언가 피를 뿌릴 준비를 한다. 군복차림을 한 김 정일이가 평양시가지 위에서 허리를 굽힌 체, 무언가 큰일을 저지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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