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지 악어
2024. 12. 14일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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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
붕~ `~
붕~ `~
아, 오늘은 내 몸이 이렇게 지쳐 있는데, 왜 하늘의 양각 나팔마저 이렇게 피곤해하지, 영 몇 끼나 굶은 사람이 부는 것 같네,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저 나팔이 울고 있는 건가, 무언가 앞으로 닥쳐올 기가막힌 일을 보며 탄식을 하고 있는 건가,
뚜벅뚜벅 뚜벅뚜벅~~ ~~
붕~ `~
붕~ ~~
붕~ ~~
오호,
이제 기도 다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인데 왜 나팔이 길에까지 따라오면서 울어, 이 땅에 무슨 큰 재앙이 내려지기에 땅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자꾸만 섧게 울어,
뚜벅뚜벅~ `~ 뚜벅뚜벅~ `~~
붕~ ~~
붕~ ~~
붕~ ~~
오호, 이제 막 현관 앞에 도착하고 있는데도 아파트 마당에까지 따라오면서 울어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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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오늘의 나팔이 무엇을 전해 주는 것인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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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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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석~ 아작아작, 덥석 아작아작,
앗,
저 녀석 좀 봐,
녀석아, 네가 아무리 이빨이 좋기로 어떻게 땅덩어리를 아작아작 씹어먹냐, 와 참, 바보같은 녀석, 녀석 아무리 무식하기로 그래 악어가 되어가지고 동물을 잡아먹지 않고, 땅덩어리를 덥석 물고는 아작아작 씹어먹냐,
와 참,
너 그럼
그 우직한 이빨로, 땅에 있는 모든 빌딩이며, 자동차들, 그리고 그 많은 사람과 짐승,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다 아작아작 씹어먹을 작정이 아니냐,
그리고
녀석아, 넌 육지 악어가 되어가지고, 몸뚱아리가 무어가 그리 크냐, 무슨 몸뚱아리가 사막 하나를 통째로 다 덮어버리냐, 무슨 악어가 웬만한 사막 하나만 하게 크냐, 뭐 웬만한 건물은 물론, 수십 층 되는 빌딩들이라도 그저 단 한 입에 덥석 물어가지고 아작아작 깨물어 먹게 생겼네, 그렇다면 뭐 자잘한 자동차나 아름드리나무 같은 것들은, 한 입에 수십 개씩 털어넣고 우적우적 씹어먹어 재끼게,
와 참,
억,
저 녀석 좀 봐,
저 녀석이 정말로 이 땅의 모든 빌딩이며 자동차들, 동물, 식물, 심지어 땅덩어리까지 닥치는 대로 깡그리 두들겨 부수어 재끼네!?
와 참,
와 참,
이 바보같은 녀석이,
이 바보같은 육지악어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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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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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Confession 웨스트민스터 신조 신봉,
John Calvinist 존 칼빈주의 신봉
Dordrecht Confession of Faith 도르트레히트 신조 신봉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루이스 벌 코프 조직신학 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