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양각나팔 소리
2024. 5. 1일
새벽 6시. 실제상황
.
오늘은 바람이 좀 차다. 옷을 두껍게 입고 모자까지 썼더니 견딜 만하지만, 그래도 찬 바람이 옷깃 속으로 파고들어 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모자를 귀 아래까지 푹 눌러쓰고 한창 새벽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때다.
붕~ ~~
새벽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붕~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가만, 나팔 소리 맞는가, 워낙 작게 들려서 나팔소리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 참, 털모자로 귀까지 내려썼으니 뭐가 잘 들려야지, 그렇지만 날씨가 털모자를 벗기에는 좀 그런데,
그래도 그렇지,
하나님께서 나팔소리를 들려주고 계시는데, 모자로 귀를 막고 있다니, 할 수 없이 모자를 올려서 하나님 앞의 불경죄를 벗었다.
그러자
또다시
붕~ ~~
맞네, 양각나팔,
그런데
왜
이렇게 약하게 불지, 왜 이렇게 들릴락말락 하게 약하게 불지, ? 아직도 하나님의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으셨는가, 어제 저녁처럼 울음을 툭 터트리지는 않으셔도, 목소리가 너무 젖어있다. 이제 울 기운이 없으셔서 그런가. 이제 모든 것을 다 포기 하셨는가, 힘이 없으시다. 힘없이 소리를 발하신다. 나팔 소리가 너무나 약하다. 다만 슬픔과 비애가 가득찬 톤으로 나팔을 울리는 것은 여전하다. 마치 초상집의 상주가 울 기운이 없도록 운 뒤에, 눈만 뚱뚱부은체 억지로 슬픔을 참고 있는듯한 모습이시다.
아 참,
아무래도 땅 위에 있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속을 너무나 썩여드린 모양이다. 울 기력이 없도록 우신 하나님이, 이제 몸이 탁 풀어진 체 겨우 모깃소리만 하게 나팔 소리를 울리고 계신다.
잠시 후
붕~ ~~
여전히 들릴락말락 한 나팔이다. 여전히 울 기력이 없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오늘은 너무나 맥이 탁 풀려서 그러신지, 나팔도 3회~ 4회 울리고는 그치신다. 더 이상 불지를 않으신다.
와 참,
땅 위의 성도들도 참, 하나님의 속을 어지간히 좀 썩여드릴 것이지, 아 참, 죄송스럽다. 아 참, 죄송스럽다 혼인 잔치를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
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
.
.
Westminster Confession 웨스트민스터 신조 신봉,
John Calvinist 존 칼빈주의 신봉
Dordrecht Confession of Faith 도르트레히트 신조 신봉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루이스 벌 코프 조직신학 신봉
'예수님의 재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의 양각나팔 소리 (1) | 2024.05.01 |
---|---|
무 2개 (2) | 2024.05.01 |
하늘의 양각나팔 소리 (1) | 2024.04.30 |
하늘의 양각나팔 소리 (0) | 2024.04.30 |
갑자기 몰려오는 먹구름 (0) | 202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