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
2011. 1. 7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 ? ? ”
“언제 이렇게 시뻘겋게 불이 붙어있었지!,”
“아예 화덕이 시뻘겋네!,”
“아니, 이 추운 겨울밤에 밤새도록 화덕에서 불이 타고 있었다고!, 임자도 없이!,
화덕혼자서 시뻘겋게 불이 타고 있었다고!,”
“와, 참 기가 막힌 일이다. 이 겨울 날씨에 그렇게 바람이 강하게 불어재끼는데, 주인도 없이 밤새도록 화덕을 시뻘겋게 달구어놓고 있었다니!, 이렇게 숯불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니!, 세상에!, 그것도 모르고 밤새도록 평안하게!, 까맣게 모르고!, 집이 홀라당 다 타버리고, 아예 이 깊은 산이 통째로 불길에 휩싸일 뻔했는데도!, 세상에!, 그것도 모르고 세상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니!, 그렇게 평안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