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2011. 1. 6일
<오후 1시에 받은 계시>
전투기 한 대가 급발진을 한다. 사태가 급한 모양이다. 예정에 없던 발진이다.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비상 대기 중인 전투기가 북을 향해 굉음을 지르며 급발진을 한다. 이어서 다음 전투기들이, 역시 자기의 순서에 따라 출격을 서두른다. 여기저기서 출격을 서두느라 움직임이 부산하다. 주변이 얼음장같이 싸늘하게 얼어붙는다. 그러지 않아도 차가운 공기가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어디선가 당장 꽝 꽝! 폭음이 들리는 듯 하고, 무언가 땅덩이가 통째로 쨍그랑 하고 다 깨트려지는 느낌이다.
끓는 주전자
2011. 1. 6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뭐가 그렇게 팔팔 끓냐!”
“뭐가 그렇게 팔팔 끓어 넘치냐!, 녀석 성질하고 되게 지독하네, 야, 왜 그렇게 팔팔 끓어 넘쳐!, 그냥 조용히 끓질 않고!,”
이건 끓는 것이 아니라 아예 폭발하는 장면이다. 끓는 것이 아니라 아예 폭발하는 장면이다. 연탄난로위에 물 한 주전자 올려놓은 것이 어찌나 팔팔 끓어 넘치는지, 뚜껑을 덜그럭거리면서 보통으로 요동을 쳐 대는 것이 아니다. 팔팔 끓다 못해 아예 뚜껑위로 물을 한자나 치솟아 올리고 야단이다.
“덜그럭 덜그럭!, 팔팔 팔팔!, 부글부글 부글부글!, 와, 녀석 성질하고 대단하네!,”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렘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