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2011. 1. 4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쉭~!”
“윙~!”
“바람이!”
“바람이 영 대단하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눈앞의 상수리나무는 물론, 저쪽 높은 산꼭대기까지, 온 산의 나무들이 사정없이 요동을 쳐대네 그냥!, 바람이라는 것이 지역적으로 부는 방향이 따로 있는 법인데, 어째서 눈앞의 상수리나무뿐만 아니라, 온산의 나무들을 통째로 다 잡아 흔들어 놓냐!, 온 산의 나무들이 요동을 치다 못해 아예 땅이 다 웅~! 하고 진동을 해 대네 그냥!,”
*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지역적으로 일어나야지, 전면전이 벌어져서는 안 되는데!,”
땅굴
2011. 1. 4일
<오후 2시에 받은 계시>
“두더지!”
“두더지 굴인가!,”
“두더지가 굴을 뚫어놓았는가, 산에다!”
“아닌데, 두더지 굴 같진 않고, 무슨 사람의 무덤!, 아니 무덤이라기보다 무슨 동굴!”
“가만있어봐, 그럼, 그것이잖아, 땅굴!, 짜식들이 땅굴을 어디까지 뚫어놓은 거야,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