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2011. 1. 5일
<아침 8시에 받은 계시>
“쌩!~ ”
“뭐니!, 뭔데!”
“뭔데 그렇게 급하게 날아가니!”
“무슨 소식인데 그렇게 기절을 한 체 총알처럼 날아가니!, 무슨 전쟁이라도 일어났니!, 왜 그렇게 새파랗게 질린 체 급히 날아가!, 뭐야, 왜 그렇게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소식을 전하러가!”
와, 녀석, 총알 같다. 어찌나 급하게 날아가는지, 쌩!~하고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총알 같다. 눈을 휘둥그레 까고, 온 몸에 살얼음이 쫙 낀 체, 기절을 하고 날아가는 모습이 총알이다. 총알이다. 까치가 아니다. 총알이다. 무언가 일이 벌어져도 되게 급한 일이 벌어진 모양이다. 당장 땅이 꺼질 만한 어마어마하게 큰 일이 벌어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