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25마리
2010. 12. 19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휙~! 참새 20~30여 마리가 날아든다.
먼 하늘로부터 갑자기 참새 20~30여 마리가 휙~! 날아들어서, 바로 눈앞에 있는 아카시아나무 위에 일제히 날아 앉는다. 마치 큰 바람에 낙엽이 새까맣게 날아드는 것 같다.
20~30여 마리가 바로 눈앞에 있는 아카시아나무 위로 휙!~날아 앉는데, 참새들의 속성상 모두가 같은 나무에 일제히 날아 앉는다. 그런데 그 20~30여 마리가 한 나무에 일제히 날아 앉기는 했어도, 그 아카시아나무가 그리 크질 않기 때문에, 20~30여 마리가 한 가지에 앉기가 좀 불편했는지, 그 20~30여 마리 중 20여 마리는 큰 가지에 일제히 날아 앉고, 나머지 5~6마리는 바로 그 곁 조금 작은 가지에 일제히 날아 앉는다.
무슨 뜻일까, 참새 이삼십 여 마리가 한꺼번에 낙엽처럼 떼를 지어서 날아들다니!, 20~30여 마리라, 이삼십여 마리, 이삼십여 마리, 아니 그럼 이십 마리라는 거야, 삼십 마리라는 거야, 대략 30여 마리라면 한 마리를 일일로 잡고, 대략 오늘부터 한 달 후라면 내년 1월 중순쯤, 아니, 그렇다면 몇 달 전에 108일, 100일후에, 라는 환상과 연관이 있는 걸까,
이삼십 마리라. 이삼십 마리라, 그런데 그 삼십여 마리가 왜 한 가지에 몽땅 내려않질 않고, 5~6마리는 따로 앉았을까, 그렇다면 큰 가지에 날아 앉은 것을 대략 20여 마리 잡고, 작은 가지에 앉은 것이 5~6마리, 잠깐!,
잠깐!, 잠깐!, 아니!, 20마리+5마리라면 25마리, 25일, 25일후에?, 아니, 아니, 아니지, 25일 후가 아니라 그냥 25, 그냥 25일, 25일, 25일!, 와!, 머리끝이 오싹하고 치켜 선다. 갑자기 소름이 오돌오돌 돋는다. 와!, 25일이면!, 25일이면!, 바로!,
바로 내일모래잖아, 12월 25일!, 그래서 한쪽에는 20마리, 한쪽에는 5~6마리가 앉은 거잖아!,
* 참고로 다음은 지난번에 받은12월 달력에 관한 계시,
12월 달력
2010. 11. 13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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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이 환상이 무엇을 뜻합니까,”
소나무가지 하나.
소나무에서 가지하나를 꺾어가지고 땅바닥에 놓고 망치로 꽝꽝 찧어놓은 것처럼, 가지와 솔잎들이 짓찧어진 체 바짝 으스러져있는 모습,
“예수님, 날자가 들어있는 거라서 조심스러운데 정말로 세상에 전할까요,”
“saw edge"
왼쪽 얼굴 속에 주먹만 한 종기가 보이면서 내 입에서 나오고 있는 기도,
see: v.보다, ┅이 보이다.
edge:
① n. 끝머리, 테두리, 가장자리, 변두리, 모서리; (비유) (나라·시대의) 경계; 위험한 경지
①―vt. (칼 따위에) 날을 세우다, 예리하게 하다.
계란
2010. 12. 10일
<저녁9시에 받은 계시>
“한꺼번에 두서너 개씩 꺼내지 뭐!,”
“조심조심 한꺼번에 두서너 개씩 꺼집어내!, 한 개씩 언제 꺼내!”
계란이 가득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왼손으로 잘 잡고, 오른손으로 부지런히 계란을 꺼내어놓는다. 깨어지지 않도록 손끝에 힘을 바짝 주어서 책상위에다 잘 꺼내어놓는다.
“왼손에 꼭 잡혀있는 검은 비닐봉지에 가득담긴 계란을, 오른손으로 한줌 잡고 책상위에다 잘 올려놓고, 또 오른손으로 두서너 개를 꺼집어내어서 책상위에 잘 포개어놓고, 그리고 또 꺼내고, 또 꺼내고, 또 꺼내고, 또 꺼내고, 또 꺼내니, 자, 됐다. 비닐봉지에 든 계란을 다 꺼냈다. 까짓 빈 봉지는 버리지 뭐!,
그런데, 가만, 내가 왜 계란을 책상위에다 몽땅 다 꺼내어 놓은 걸까,
두서너 개씩 대여섯 차례를 꺼내니까 다 꺼내어졌는데, 그렇다면 계란은 전부 몇 개나 될까, 두서너 개씩 대여섯 번이니까, 열 개는 넘을 거고, 스무 개는 안 될 것 같고, 열대여섯 개!?,
잠간, 그렇다면, 혹 지난번 12월 달 달력을 보여주신 환상과 연관이 있는 걸까!,
태극기
2010. 12. 19일
<오전 9시에 받은 계시>
태극기가 길바닥에 버려진 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있다.
국기봉에 똘똘 말려있는 태극기가 길바닥위에 버려져 있는데, 태극기가 전체적으로 똘똘 말려져 있기는 해도, 끝부분이 반 뼘 정도 살짝 풀려있어서 “아, 이것이 우리나라 태극기 이고나!” 하고 겨우 알아볼 수가 있다.
보니 태극기가 짓밟혀서 엉망진창이 되었다. 누가 언제 내어버렸는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서, 완전히 흙투성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여기저기 진흙덩이들이 더덕더덕 묻어있고, 낙엽부스러기 하며 먼지투성이가 되어있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다. 짓밟히고, 짓찢기고, 진흙탕에 짓이겨지고, 기봉에 똘똘 말려있는 태극기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예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때다. 누가 태극기를 이렇게 길에다 내어버렸어!, 하고 소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순간, 갑자기 국기봉전체가 꿈틀하고 한 바퀴 빙그르 돌면서, 반 뼘 정도 풀려있던 부분이 마저 또르르 말려버리고 만다. 이제까지는 끝부분이 그나마 반 뼘 정도는 풀려있어서 “아, 이것이 우리나라 국기 이고나!” 라고 알아볼 수가 있었는데, 이것마저 또르르 마저 감겨버리고 나니, 이젠 이게 어느 나라 국기인지 알아볼 수가 없게 되고 만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반 뼘 정도 풀려있던 것이 마저 또르르 감겨버리자, 척 드는 느낌이!, 그 느낌이!, 아!, 이젠 끝장이구나!, 이젠 끝장이구나!,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이 이젠 완전히 끝이 나고 마는구나!, 왠지 온 몸이 오싹하면서 소름이 쫙 끼치는 것이, 이상하게도 이젠 깜박깜박 꺼져가던 대한민국이 마저 꺼져버리고 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상하다. 그냥 그렇다. 아!, 이제 대한민국 등불이 완전히 꺼져버리고 마는 구나!, 아!,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아주 사라져 버리고 마는구나!, 깜박깜박 꺼져가던 대한민국이,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마는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