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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연탄

                    연탄

                                                          2010. 11. 16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언제나 보아도 검은 보석처럼 보인다니까, 반짝반짝 거뭇거뭇 하면서 검은 부스러기를 소록소록 떨어뜨려 내리는 연탄이!, 다만 값만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자고나면 오르고 자고나면 오르고 하니, 이 귀한 보물을 안 땔 수도 없고, 요즘처럼 천정부지로 값이 오르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영!,

그런데,

덜어다놓은 건 벌써 다 땠는가, 왜 또 덜어 내왔어, 이러다 창고의 연탄이 앞으로 한 달도 못 가게 생겼네, 요즘 연탄 값이 다락같이 올라가는데, 이 아까운 연탄을 또 덜어 내오다니!,


반 밖에 안 남았잖아, 20kg들이 쌀포대가 푹 들어간 것을 보니 반 밖에 안남은 것 같다. 가슴이 철렁 한다. 아직도 월급날이 돌아오려면 까맣기만 한데!, 아!, 반짝반짝 하얀 쌀 보석이 눈에다 다 집어넣어도 아프지 않게 생겼다. 쌀과 연탄, 이것만 있다면 세상에 근심걱정 없이 살아가겠는데, 까짓것 뭐 우리뿐인가, 이 전쟁 통에 쌀과 연탄 걱정 없이 살아가는 집이 어디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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