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떼들의 전쟁
2010. 10. 19일
<아침 8시에 받은 계시>
온 산을 새까맣게 덮었다. 온 세상의 개미란 개미들은 모두가 다 이 산으로 모인 모양이다. 산 밑 끝자락에 있는 평지를 새까맣게 덮은 것은 물론, 계곡과 계곡사이, 그리고 산등성이마다, 심지어 산꼭대기까지 개미들로 새까맣게 채워놓았다. 아마도 온 세상의 개미란 개미들은 모두가 다 이 산으로 집결한 모양이다.
까마득히 높고 높은 산등성이 위에도, 어느새 개미들이 새까맣게 몰려다니면서 샅샅이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수십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면서, 온 산을 새까맣게 덮은 체, 이곳저곳 사방 물샐틈없는 수색작전을 펼친다. 바위틈과 바위틈 사이, 커다란 나무와 나무 사이, 그리고 심지어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들쳐보고, 돌아보고, 그리고 냄새를 맡아보며, 물샐틈없는 수색작전을 펼친다.
두 눈을 반짝이며 온 산을 샅샅이 뒤지는 개미들의 눈에, 살기가 잔뜩 서려있다. 무엇이든지 눈에 띄었다하면, 그대로 총을 들이대고 드르륵! 이다. 인정사정이 없다. 여기는 피밭이다. 전쟁터다. 문자 그대로 킬링필드다. 오직 죽고 죽이고 그리고 피 냄새를 맡으며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곳일 뿐이다. 도대체 온 세상의 개미들이 왜 이산으로 몽땅 다들 모여들어서, 이렇게 무시무시한 전쟁을 벌이는 것일까!,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계16:16
아마겟돈(ןוֹדּגִ? ר?): 히, 하르 므깃도‘그가 군대를 모아들이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