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2010. 9. 23일
<오후 2시에 받은 계시>
“아니, 네가 무라고?”
“가만 있어봐, 맞네, 뒤집어보아도 역시 무네!”
“이럴 수가, 내가 분명히 인삼을 확인하고 사왔는데!, 분명히 싸! 하고 코를 칵! 찌르는, 6년근짜리 인삼을 확인하고 사왔는데, 그것도 한 근에 15,000원짜리를 수북이 두고, 일부러 3만원씩이나 주고 최고급 극상품 인삼을 사가지고 왔는데!,
추석명절도 되었겠다, 그동안 여름이라서 인삼도 먹지 못했겠다, 맘먹고 최고 좋은 걸로 사가지고 왔는데!,
“야, 네가 주인을 이렇게 골탕을 먹여도 되는 거니, 비록 난 뿌리이기는 하지만, 인삼시장에서는 최고로 비싼 극상품 인삼을 사가지고 왔는데, 네가 이렇게 갑자기 무로 홀딱 변해도 되는 거니,
그렇다면,
이제 분노로 가득 찬 내가, 네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니!?”
“좋은 포도를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사5:2
굵은 소금
2010. 9. 23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그냥 부을까!,”
“그러자, 통에 먼젓번에 쓰던 굵은소금이 조금 남아있지만, 비울 것 없이 그냥 한데 쏟아부어놓지 뭐, 소금인데 어때, 소금은 썩지 않는 건데!”
와!,
가득하다. 비닐봉지에 있는 것을 통에 부으니, 통이 가득 찬다. 됐다. 이만하면 고등어 절임이든, 배추절임이든, 무엇이든지 얼마든지 절일 수 있겠다.
썩어가는 한국교회를, 전쟁이라는 소금으로 푹 절인다는 뜻일까, 그래서 썩은 독기를 싹 빼낸다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