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자란 생명
2010. 9. 22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야, 되게 팔팔하다!”
“꼭 살아서 팔팔 뛰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 다 자라지도 못한 새끼를, 누가 무엇 하러 벌써 잡아 올렸을까, 이제 겨우 10cm 도 될까 말까한 잉어새끼를!,
야, 그런데 고것 되게 팔팔하게 생겼다. 마치 살아서 팔팔 뛰는 것 같다. 뭐 강물이나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것 보다 훨씬 더 팔팔하게 생겼다. 마치 하늘에 올라가서 보던 바로 그 물고기 같다.
“아직 다 익지도 않은 수박이잖아!,”
“그런데 아직 다 자라지도 못한 수박을 왜 따가지고, 쓰레기통에다 집어넣어버렸어!”
수박뿐만이 아니다. 절반밖에 못자란 수박뿐만 아니라, 이제 겨우 열매가 맺히고 있는, 삐약삐약 하는 잔챙이까지 몽땅 다 싹 거두어가지고, 쓰레기통에다 집어 처넣어버렸다.
“이제
세상 다 끝나고, 벌써 하비스트 타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