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용
2010. 7. 31
<오전 10에 받은 계시>
“덥석, 덥석, 덥석!!,”
우적우적 씹으면서 서너 너덧 번 덥석 덥석 잡아 물면, 어느새 서울을 다 삼켜버리고, 다시 덥석, 덥석, 덥석, 집어삼키면 어느새 인천이, 그리고 경기도가!,
눈 깜짝할 사이다.
북한쪽에 속한 철원 어디쯤에서 나타난 사마귀가, 그 큰 몸집을 가지고 덥석, 덥석,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먹어치우는데, 뭐 눈 깜짝할 사이다. 덥석, 덥석, 서너 너덧 번이면, 웬만한 도시 하나를 통째로 삼켜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삼켰는데도 녀석 삼킨 표시가 없다. 여전히 앙크랗게 뼈만 남았다.
흉악하고 파리한 사마귀가 나타나는데, 몸통 부분은 북한 쪽으로 두고, 서울 쪽으로는 대가리와 목덜미 부분만 보인다. 대가리와 목덜미만 나타났는데도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을 다 덮는다.
37장, 36장, 35장, 34장........,
무얼까, 왜 찬송가를 카운트다운 해 들어갈까,
<10분 후>
37장, 36장, 35장, 34장........,
“예수님, 이런 숫자가 나오는 환상은 보이지 말아달라니까요,”
<밤 10시>
“예수님, 오늘 아침에 숫자가 나오는 환상이라서 인터넷에 안 올렸더니, 하루 종일 침묵하세요!?, 기어코 그걸 올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