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두 자루
2010. 7. 10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낫이잖아,”
“무덤사이에 웬 낫이,”
무엇하려고 낫을 무덤에다 놓아두었을까, 무덤 사이에 놓여있는 낫이라, 무덤에 놓여있는 낫, 낫,
그런데, 윽! 언제 쓰던 건데 이렇게 시뻘겋게 녹이 쓸었을까, 잔뜩 피가 묻은 것처럼,
무덤에 잔디가 이렇게 새파랗게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무덤이 생긴 지가 적어도 수십 년은 넘는 것 같은데, 낫이 시뻘겋게 녹이 쓴 것도 그렇고,
잠깐, 그렇다면 무덤도 수십 년이 되었고 낫도 그때 사용한 것이라면, 그렇다면 혹 이 낫이 50~60년 전, 6.25전쟁 때 사용하던 걸까, 무덤도 그렇고,
그런데,
그 6.25때나 사용하던 낫이 왜 또 나타났을까,
혹, 혹 수십 년 전 6.25전쟁 때 사용하던 낫을 또 사용하려고 또 나타난 걸까,
하나는 한국전쟁에, 또 하나는 중국전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