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사이에 서있는 여자
2010. 7. 3일
<오전 8시에 받은 계시>
“무슨 여자가 이렇게 독해빠지게 생겼냐!”
이런 깊은 산골짜기라면 남자들도 서먹서먹해서 혼자 서있지 못할 곳인데, 여자가 무슨 깡심장을 가졌기에, 이렇게 깊은 골짜기에 혼자서 서성이고 있는 거야!”
이 여자가 재앙을 내려도 보통으로 큰 재앙을 내릴 여자가 아니다. 이렇게 깊은 골짜기에서 혼자 서성이고 있는 것만 보아도, 보통으로 독하게 생긴 여자가 아니다.
그런데,
여자라면 좀 옷을 입어도 왜 있지 않은가, 검은 옷은 검은 옷이라도 이왕이면 아주 새까맣게 짙은 옷을 입는다든가, 이건 검은 색도 아니고 회색도 아니고, 거무스름하게 탈색이 된 옷을 입고 있으니,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깡 심장을 가졌기에, 이렇게 외모도 신경을 쓰지 않고, 골짜기 사이에서 혼자 서성이고 있는 걸까,
또
이 여자가 검은 옷을 입고 있기는 해도, 잠자리 날개처럼 파르릉 날아갈 듯한 여름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검은 재앙을 내리기는 해도, 당장 이 여름에 내릴 모양인데!, 슥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