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안에 든 쥐
2010. 6. 28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 ? ^^ ! ? ”
“ㅋ ㅋ ! ”
“아 참, 어쩐다 ! ?”
이리로 들어갔다간 귀신도 모르게 끽! 이다. 끽! 이다. 어느 귀신이 잡아갈지 모른다.
시퍼런 살인 물결!, 거친 물살, 끝이 안 보이는 강폭!,
아 참, 그렇다고 뒤로 도로 돌아갈 수도 없고, 뒤는 뭐 안 그런가, 거긴 뭐 강폭의 끝이 보이는가, 아! 나는 어쩌다 이렇게 강물 한 가운데 꼼짝없이 갇힌 몸이 되고 말았을까!? 이 깊은 강폭 한 복판에서 어디로 헤쳐 나갈 수 있단 말인가,
강물을 바라보니, 윽! 이건 강물이 아니라 깡물이다. 깡패 강물이다. 아니 살인 강물이다. 살인 강물, 말이 강물이지 이건 바다다. 강폭의 끝이 안 보이는 강물도 강물인가, 바다지,
와! 나는 어쩌다가 바다 한 가운데 갇혀가지고, 앞으로도 뒤로도 빠져나가지를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을까?, 저 시퍼런 강물 속으로 기어들어갈 수도 없고, 앞으로도, 뒤로도! 아 참!, 아 참!, 나는, 나는 이대로, 이대로 죽고 말아야 하는가!,
무슨 뜻일까?
그래 서울, 인천, 경기가 어디로 빠져나갈 건가?
나 혼자 몸이라면 몰라도, 누가 무슨 재주로 가족을 설득을 시켜서, 이 촉박한 시간에, 언제 집을 팔고, 재산을 정리하고, 학교를 옮기고, 그리고 어느 산으로 어떻게 피해서, 이 환난을 피한단 말인가? 앞으로 나갈 건가, 뒤로 나갈 건가, 서울, 인천, 경기, 그리고 대도시 사람들, 이 사람들은 독안에 든 쥐다. 꼼짝없이 이번 전쟁에서 심판의 불속으로 들어가는 길밖엔 없다.
“흑! 흑! ! !”
“정말이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