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벌
2010. 6. 27일
<오후 1시에 받은 계시>
“부릉!~”
“악!~ 왕벌 ?”
살이 벌벌 떨린다. 보통으로 큰 놈이 아니다. 보통 왕벌보다 두 배는 더 큰 놈이다. 몸통 전체가 시뻘겋게 생긴 것이, 그 무시무시한 몸통은 물론, 날갯죽지며, 잉크란 다리들이, 온통 독 기운으로 가득 채워진 놈이다.
그러니까 이 녀석은 시뻘건 머리통에서부터 가슴부분, 배, 날갯죽지, 날카로운 다리 할 것 없이, 온통 온 몸이 독 기운으로 가득 채워진 놈이다.
이 무시무시한 놈이 갑자기 인천 어디쯤에 부릉! 하고 나타난다.
인천 저 북쪽, 그러니까 임진강변 어디쯤에 갑자기 부릉! 하고 나타나가지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인천 전역을 죽음의 바다로 몰아넣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곧장 서울 쪽으로 향한다. 곧장 서울 쪽으로 부릉! 날면서, 서울, 경기, 지역을 순식간에 죽음의 바다로 만들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