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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서쪽부터

 

 

 

 

                   서쪽부터

                                                 2010. 6. 15일

                                         <오후 9시에 받은 계시>





“어떻게 된 것이 이쪽은 다 부서져 버렸네, 이쪽 편은 아예 하나도 못 먹게 생겼잖아,” 

밭에 심겨져 있는 대추나무다.

어른들 키로 대여섯 길이나 되는 커다란 대추나무가, 왠지 서쪽방향의 잔가지들이 다 부러져 버렸다. 나뭇가지들이 다 부러져 버리고, 부서지고, 꺾기고, 나무의 한쪽편이 아주 못쓰게 되어버렸다.


왜 서쪽방향이 이렇게 무참하게 부서져 버렸을까 하고, 유심히 나무 위를 쳐다보고 있을 때다.

어 어! 어떻게 된 것이 서쪽부분뿐 아니라, 가운데 쪽으로도 나뭇가지들이 조금씩 더 꺾여져 들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억! 억! 어 어! 이러다가, 이러다가,

어 어! 이럴 수가!, 대추나무가 가운데 중앙부분의 잔가지들만 죽어갈 뿐 아니라,마침내 그만 나무가 통재로 쓰러져 버리고 만다. 그 큰 대추나무가 그만 밑동이 댕강 잘린 체, 땅바닥에 뎅그렇게 드러누워 버리고 만다.

쯧 쯧!

알알이 맺힌 그 많은 대추 알갱이들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게 생겼다. 빼곡하게 매어달린 대추알갱이들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몽땅 다 버리고 말게 생겼다. 


무슨 뜻일까?

서쪽부터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인천부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인천이 불타고, 그리고 차례로 서울, 경기도, 천안, 뭐 이런 식으로 옮겨 붙게 된다.







“한쪽에 뭐가 빠졌는가?,”

조금 따라내야 되겠다.

“가만있어봐, 이쪽도 조금 따라 내야 되겠네, 억!, 이쪽도 조금 따라내야 되겠잖아!?,”

이제 보니 이쪽저쪽 온통 다라의 물이 다 더러워 졌다. 까짓것 이쪽저쪽  따질 것 없이, 통재로 다 쏟아버리고 수돗가에 가서 다시 받아와야 되겠다.

그릇을 씻기 위해서 받아온 다라의 물이, 무어가 빠졌는지 더러워서 그릇을 못 씻겠다. 더러운 것이 빠져있는 쪽을 쏟아내다 보니, 이쪽뿐 아니라 저쪽에도 무언가가 또 빠져있다. 웬 오물이 다라에 이렇게 많이 빠져있을까,

그런데

이쪽저쪽 오물이 빠져있는 곳을 조금씩 따라 내다보니, 남은 물이 절반도 안 되는데다, 나머지 절반 속에도 또 오물이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뭐 어떻게 할 건가, 통째로 쏟아내 버리고 다시 받는 수밖에!,

“그렇게 하자, 문을 활짝 열어 재치고 다라의 물을 통째로 훌쩍 쏟아버리자. 그리고 수돗가에 가서 다시 받아오자.”


그렇다. 온 세상이 통째로 다 썩은 판에, 어느 것은 골라내고 어느 것은 버리고 할 수가 없다. 그냥 서울이고, 인천이고, 경기도고, 할 것 없이 통째로 확 쏟아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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