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
2010. 5. 23일
<오후 7시에 받은 계시>
크기는 진돗개만 하고, 색깔은 갈색을 띄고 있다.
그러면서 주둥이가 뾰족한 것이 머리통은 여우를 닮았고, 홀딱홀딱 요리조리 모양을 변하는 것도 여우를 닮았다.
눈 깜작할 사이에 여우로 변했다가, 어느새 눈 깜짝할 사이에 이리로 변하고, 그리고 때를 따라서 사자로, 늑대로, 표범으로, 맹수로......., 시시 때때로 아무 때든지, 아무장소에서든지, 자유자제로 모양을 변하면서, 갖가지 재앙을 몰고 다닌다.
짐승을 잡아먹을 때는 짐승을 잡아먹기에 적당한 맹수로, 사람을 해칠 때는 사람을 해치기에 적당한 괴물로, 각종 재앙을 들어부을 때는 각종 재앙을 들어붓기에 적당한 귀신으로 변하면서, 때를 따라서 각종 재앙을 몰고 다닌다.
사납기가 맹수 중에서도 맹수이고, 표독스럽기가 괴물 중에서 괴물이다. 성질이 날카롭기가 말이 아니고, 독하기로는 온 몸에서 불이 뚝뚝 떨어질 정도다.
어찌나 성질이 날카로운지, 쌩~! 하고 달리자마자 몸에서 불이 확확 인다. 아예 녀석의 몸에서 불이 확확 인다.
일단은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 진돗개가 매어있던 개장 앞에 나타났다. 일단은 일반 가축처럼 진돗개가 매여 있는 개장 옆에 나타났다.
그런데 녀석이, 사람이 보지 않는 사이에 어느새 사자로 변했다가, 늑대로 변했다가, 표범으로, 맹수로, 그리고 각종 재앙을 들어붓는 귀신으로 변신을 하면서, 온통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온다.
“저게 또 집집마다 다 돌아다니면, 난리가 나겠다.”
무슨 뜻일까?
이번 전쟁으로 말미암아, 빌딩이고, 사람이고, 짐승이고, 무엇이든지 눈이 보이는 것은, 아예 몽따다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가, 눈에 보이는 것은 몽땅 다 멸해버리고 마는가?
어두움
2010. 5. 24일
<새벽 1시에 받은 계시>
영어사전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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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어둠이 곧 닥쳐온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어둠이 곧 닥쳐온다고?
무슨 단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