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기가 끝날 때
2010. 5. 11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파랗다.
온 들판이 파랗다. 산비탈 맨 위엣 논에서부터 그 아래로 쭉~내려가면서 저쪽 맨 아랫논뱀이 까지가 파랗다. 며칠 전에 심어놓은 벼들이 지금 막 땅 냄새를 맡고, 파릇파릇 제법 뿌리를 단단하게 내렸다. 그렇게 엉성하게 트랙터로 심겨 젓는대도, 어느새 파릇파릇 땅 냄새를 맡고 제법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생기가 넘친다.
이제 막 심겨진 것이라서 벼들의 크기가 겨우 10cm 가 될까 말까다. 어쩌면 대략 5cm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벼를 심은지 며칠 안 되기 때문에, 아직 하나도 자라지를 못했다. 처음에 심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제 막 벼들이 파릇파릇 뿌리를 내렸을 뿐이다.
산비탈 맨 꼭대기에 있는 논에서부터, 저 밑바닥에 있는 맨 아랫논뱀이 까지가 파랗다. 척 보기에 눈이 시원하다. 그리고 든든하다. 산뜻하다.
무슨 뜻일까?
남북한 전쟁은, 이미 천안 함 사건과 함께 시작 된 것이라고, 계시해 주신 적이 있다. 이 전쟁이 언제 끝이 날것인가,
바로 이 전쟁이 끝나는 때, 그 때에 대해서 계시를 해 주신 것 같다.
전쟁이 끝나는 때에 대한 계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참고로
지난번에 내려왔던, 전쟁이 끝나는 때에 대한 계시를 다시 한번 첨가한다.
벌써 시작 된 건가?
2010. 3. 30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아, 이 맛!”
“아, 아!,”
“아, 팔이야, 아, 다리야,”
“아, 물이 잘 안 넘어간다. 고개를 이쪽으로 조금 돌리고 먹어볼까!, 아, 아!,”
강아지가
몸이 아주 말이 아니다. 여기저기 몸이 말이 아니다.
그럴 만도 하다. 그동안 그 어린 것을 그렇게도 무지막지하게 쇠사들로 매어놓고 꼼짝도 못하게 키웠으니!, 그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생후 몇 개월 되지도 못한 것을 가져다가, 다짜고짜로 처음부터 쇠말뚝을 꽝꽝 두들겨 박아놓고 쇠사슬로 매어놓았으니, 그래 그 일 미터짜리 쇠줄에 매여서 꼼짝도 못하고 지나온 것이 얼마인가,
그동안 그 긴 겨울동안, 더구나 이번 겨울처럼 그 추운 겨울에, 칼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몸으로 막아내며, 꽝꽝 언 맨땅위에서 겨울을 꼬박 지났으니!, 무어가 무언지 도대체 세상을 알지도 못하는 강아지로서는 얼마나 심한 고역이었는가!,
누구 한 사람에게도 짖어본 적이 없는, 누구 한 사람도 해를 끼쳐본 적이 없는, 아무리 낮선 사람이 와도 꼬리를 흔들며 어리광만 부렸던!, 연하고, 약하고, 순하고, 고웁기만 했던,
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로서는 정말이지, 그동안 그 긴 겨울동안, 아, 아!,
마침내
오늘은 놓였다. 놓였다. 마침내 오늘은 강아지가 놓여서 높은 언덕바지 위에 있는 논둑위로 산보를 갔다. 논바닥에는 마침 모내기가 막 끝이 나고 파릇파릇 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이제 모내기가 끝이 난지도 며칠이 지났기 때문에, 구정물도 다 가라앉았고, 논바닥의 물도 꾀 맑아졌다.
파릇파릇 뿌리를 내리고 있는 벼이삭들 사이로, 맑은 물이 가득히 고여 있는 것을 본 강아지가, 고개를 디밀고 물을 한 모금 마셔본다.
아, 아! 이 맛, 아 아! 이 맛, 그런데, 물이 잘 안 넘어간다. 너무나 오랫동안 고삐에 잔뜩 매여 있기만 했기 때문이다. 온 몸 어디고 제대로 말을 듣는 곳이 없다.
아 아! 팔이야!, 아 아! 다리야, 아니,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도, 여기도, 아 아! 온 몸이 쑤시고 절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긴 긴 겨울동안을 꼬박 쇠말뚝에 꼼짝 못하고 매여 있기만 했었으니!,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내가, 아무 무엇도 알지 못하는 내가, 그저 약하고, 순하고, 고웁고, 연하기만 한 내가, 모든 폭력에 무방비이기만 한 내가!,”
무슨 뜻일까?
기도를 해 보니, 그동안 남북한 전쟁에 관한 예언을 하느라 고생을 한 예언자를 말한다. 모심기가 끝나는 때, 바로 그때에 전쟁이 끝이 나고 예언자의 수고가 그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전쟁이 이미 시작 된 건가!?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