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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야전 검문소

 

 

 

 

               야전 검문소

                                                       2010. 4. 30일

                                               <새벽 2시에 받은 계시>



“이 비가 언제 그칠 건가?”

지루하게 봄비가 이어진다. 벌써 며칠 짼대도 그치질 않는다. 음침하고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런 봄비가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차라리 여름처럼 소낙비가 좍좍 쏟아지고 만다면 비옷이라도 입고 잠간 견디겠는데, 지루하게 봄비가 며칠째 그칠 줄을 모르고 내리니 조금은 지겹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니고, 날씨가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야전 산등성이에 임시로 마련된 검문소라서 검문소치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초롱초롱 눈망울을 밝힌 체 야무지게 보초를 서는 초병들 앞에, 띄엄띄엄 드나드는 차량들이 꼼짝없이 검문에 꼬박꼬박 응한다.

어둑어둑한 산등성이 초소어디에서 갑자기 적의 총성이 따당 땅! 울려 퍼질 듯하다. 한창 전쟁 통이다 보니 검문에 임하는 초병들의 눈망울이, 보통으로 삼엄한 것이 아니다.


무슨 뜻일까?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을씨년스럽게 봄비가 내리는 때, 바로 지금 이때다. 바로 지금 이 때가 총성이 울리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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